[세계선교및역사자료]/국제정세 및 선교현장소식

벨라루시, 최대 교회 폐쇄 위기

기쁨조미료25 2009. 6. 9. 11:29

벨라루시, 최대 교회 폐쇄 위기
종교 자유 박해의 새로운 양상 될 것 우려
  

벨라루시 당국이 한 교회에 대해서 수도 민스크 안에서의 건축을 금지시키면서 벨라루시 최대의 복음주의 교회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새생명교회의 건축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었고, 벨라루시의 대표적인 신앙 박해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새생명교회는 얼마 전 민스크시의 모스코바구 당국으로부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서 6월 1일까지 자발적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 퇴거 시키겠다는 내용의 서면 통보를 받았다. (6월 1일 이후의 상황은 아직 입수되지 않았다.)

구 당국 측의 책임자인 루드밀라 불리가는 이에 대해 교회가 자진해서 나가지 않을 경우 보안군을 동원한 강제 퇴거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과 건물이 서 있는 곳이 종교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므로 현재의 위치에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구소련 지역에서 벌어지는 종교의 자유 박해의 새로운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새생명교회가 결국 문을 닫게 되면 이것이 이 한 교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벨라루시 전역에 있는 수 백 곳의 작은 교회들도 비슷한 방식과 이유로 폐쇄할 수 있는 선례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는 이번 사건에 대해 EU의 개입을 요청했다. CSW는 EU가 벨라루시를 비롯한 동구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박해 사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생명교회는 벨라루시 최대의 복음주의 교회로 1천 명 규모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의 교회이다. 이 교회는 1990년대 초에 설립된 이후 벨라루시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와 박해를 받았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갖은 이유로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이 교회가 불어나는 성도를 수용하여 규모가 큰 예배 처소를 새로 찾는 과정에서 민스크시 교외의 한적한 곳에 있는 축사를 구입하여 교회로 개조하여 사용하려다가 법률적인 문제에 부딛혀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또 네덜란드의 한 기독교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벨라루시 전역의 개신교인들이 합동 금식기도를 겸한 단식투쟁을 23일간 계속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