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5월 마지막 주 팔레스타인의 지스나(Jisna)에 있는 70기의 기독교인 묘지에서 십자가가 훼손당하는 등의 묘지 모독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서안 지역(West Bank, 지도 참조)의 라말라 시(市) 인근에 위치한 지스나는 기독교인들이 원래 많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지만 좋은 생활 환경으로 인해 최근 6-8년 동안 무슬림들이 꾸준히 이주해 왔고 2년 전에는 최초로 이슬람 사원도 세워졌다. 이렇게 지스나는 베들레헴이나 라말라(Ramallah)처럼 기독교인이 주류를 형성하던 마을에서 무슬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한때 도시 전체 인구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5%에 달하였지만 지난 1995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이 지역의 통치를 시작한 이후 기독교인의 비율은 급속하게 줄어들어 최근 이스라엘 조사에 의하면 2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무슬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스나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안전과 신앙 활동에 제한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Gaza Strip, 지도 참조) 내에 있는 기독교 단체인 성서 협회(the Association of the Holy Book)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팔레스타인 강경 이슬람 단체 하마스(Hamas)로부터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 유일한 기독교 서점은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 수 차례 공격을 받았고 이 서점의 주인 라미 마이야드(Rami Ayyad)는 지난 2007년 총탄 세례를 받아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각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자치 정부와 하마스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서안 지역 북쪽에 위치한 YMCA 건물에 이슬람 설교자가 난입하여 YMCA가 선교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건물을 방화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라말라에서도 반(反) 기독교 폭동이 발생했으며, 나사렛(Nazareth)과 주변 지역에서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수십 차례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베들레헴에서는 무장한 무슬림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기독교인들을 위협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약탈당하고 있으며, 특히 무슬림들이 위조된 공문서들을 이용하여 기독교인들의 주택과 토지를 빼앗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하마스가 정권을 잡은 이후 가자 지구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현재 가자 지구에는 약 1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데 이중 기독교인은 약 3천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가자 지구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성탄절과 같은 기독교 명절에도 무슬림들을 의식하여 조용히 보내고 있으며, 하마스와 무슬림들로부터 이슬람 법을 준수할 것을 강요 받고 있다. 한 예로 기독교인 여인들은 무슬림 여인들이 쓰는 두건을 착용할 것을 종용 받고 있다.
또한 하마스는 기독교 학교와 단체들이 선교와 전도 활동을 하는지 감시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가 가르치는 내용도 간섭을 하고 있다. 더불어 가자 지구에 있는 일반 인터넷 카페와 당구장 그리고 술집들도 영업에 제한을 받고 있다. (출처: WorldNetDaily=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6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