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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부 "아프가니스탄 내 기독교 전도 없었다"

기쁨조미료25 2009. 5. 12. 00:52

美 군부 "아프가니스탄 내 기독교 전도 없었다"
“문제가 된 성경책은 회수해 파기”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미군 병사들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기독교 전도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아랍 언론을 미 군부가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킨다는 소식은 <알 자지라>에서 제일 먼저 보도됐다. 최근 <알 자지라>는 영문 인터넷판에 짤막한 비디오 영상을 올려났다. 이 영상에는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군 몇 명이 등장하고, 아프가니스탄 토속 언어로 번역된 성경책 묶음이 나온다. 성경책들은 상사 제임스 와트의 고향에 위치한 교회에서 보내졌다고 한다.

미군이 현지에서 기독교를 일방적으로 전파시킨다고 주장하는 <알 자지라> 측은 또 다른 후속 기사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물에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Bagram) 기지에서 드려지는 주일 예배가 자세히 나와 있다. 공군 기지에서 군목으로 병사들과 함께하는 게리 헨슬리 중위가 당시 예배를 주도했다.

설교를 맡은 헨슬리 중위는 예배에 참석한 병사들에게 위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이룰 ‘목격자’가 되어줄 것을 희망했다. 그는 “특별한 임무를 가진 사람들 경우, 보통 타인을 잡거나 생포한다”며 “기독교인인 우리는 예수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는 이어 “그들(적군)을 잡고 나서 천국의 종들을 불러낸다면, 우리는 그들을 하나님의 왕국으로 들여보낼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며, 우리의 사명이다”라며 전도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풍기는 구절을 읊었다.

<알 자지라>는 영상물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미군 병사들의 주목적은 개종에 따로 있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 자체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 이슬람 세계를 모독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음을 강조했다.

<알 자지라>를 비롯해 아랍 세계의 언론 매체들이 미군의 기독교 전도 행위를 비판조로 알리자 미 군부는 황급히 해명하면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4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병사들이 성경책을 배부하거나 현지인에게 기독교를 믿으라고 권유했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 줄리안 미군 대변인도 5일 CNN에 출연해 “성경책은 결코 배부되지 않았고, 군목들에 의해 회수됐다”면서 <알 자지라>가 보여준 영상물에 대해서도 “비디오 영상물에는 군목이 일반 병사들에게 절대로 성경책을 나눠주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잘려나갔다”며 고의적인 편집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바그람 기지 측도 몇몇 아랍 언론 매체가 문제 제기한 내용은 완벽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을 맡는 제니퍼 윌리스 소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 자지라>가 입수한 동영상에서 나오는 성경책들은 나중에 군목이 한 군데로 모았고, 그 자리에서 파기시켰다”면서 “그렇기에 성경책이 외부에 배부될 리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출처: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