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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병원 피격..40여명 숨져>

기쁨조미료25 2009. 5. 15. 11:02

<스리랑카 병원 피격..40여명 숨져>
정부군이 공격...국제사회 "민간인 대규모 희생 우려"
  

스리랑카 정부군의 타밀반군(LTTE) 소탕작전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2일 부상자로 가득 찬 임시 병원이 포격을 당해 40여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리랑카 북부 교전 지역에 위치한 이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박격포 공격을 시작으로 수 시간 동안 병원과 주변 지역이 포격을 당했다. 이 병원은 지난 2일에도 공격을 당해 6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었다.

타밀반군 대변인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병원을 공격한 것은 정부군이며 4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반군을 대변하는 타밀넷은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었으며 환자 5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관리들은 그러나 정부군이 수주 전 박격포 등의 사용을 중단했다며 정부군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교전 지역에는 외교관, 구호단체, 언론 등의 접근이 금지돼 병원을 포격한 것이 누구인지 진상을 규명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주말 포격으로 약 1천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데 이어 또다시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자 국내외에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온건파인 타밀통일해방전선(TULF) 지도자인 아난다상가리는 스리랑카 정부에 포격을 중단하고 교전 지역에 의료지원팀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존 홈스 유엔 인도주의 업무 담당 사무차장은 스리랑카 정부군이 여전히 중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반군도 교전 지역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타밀인 약 8천500명(현지 경찰 추산)이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반군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국제사회가 반군을 테러단체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 교전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

스리랑카 정부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타밀반군과 내전을 벌여온 정부군은 최근 반군을 북부 해안지대 4㎢ 넓이의 좁은 밀림에 몰아넣었으며 완전 소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교전으로 지난 주말에만 1천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