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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스와트지역 탈레반 율법통치 승인

기쁨조미료25 2009. 4. 20. 19:47

파키스탄, 스와트지역 탈레반 율법통치 승인

파키스탄 탈레반이 수도인 이슬라마바드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탈레반은 수도에서 100km 근방까지 접근하였고, 탈레반의 세력 범위가 파키스탄에서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촉발되고 있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역 시민군과 연합하여 펀자브주에 위협할 의도를 나타냈다. 펀자브주는 파키스탄 시민 50%이상에게 고향이거나 집이나 마찬가지인 주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경찰 관리는 "많은 사람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만약 펀자브주가 흔들리면 파키스탄 전체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다음 날 파키스탄 정부는 논란 끝에 북서변경주(州) 스와트 지역에서의 율법통치를 골자로 한 평화협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정부의 율법통치 승인과 탈레반의 영구 휴전을 조건으로 북서변경 주정부와 탈레반간에 체결된 평화협정은 근 2개월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에 대해 스와트 지역 탈레반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현지 일간 '더 뉴스'가 전했다.

아미르 후세인 호티 북서변경 주총리는 앞서 지난 2월 중순 친탈레반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인 이슬람 율법실행운동(TNSM) 지도자 수피 모하메드와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이후 모하메드는 자신의 사위이자 탈레반 지도자인 파즐울라를 설득해 영구휴전을 이끌어냈으나 서방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자르다리 대통령은 평화협정안에 대한 최종 서명을 미뤄왔다.
이 협정의 여러 조항 중에는 샤리아 법을 보수적으로 적용한 통치를 인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다.

샤리아 계약에 포함된 조항들은 펀자브(Punjab)주와 경계선을 두고 있는 부네르(Buner)지구를 포함한 스와트의 이웃지구들에 해당된다.

그러나 무장세력들은 부네르지구보다 스와트지구에서 더 탄탄하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다수의 탈레반 무장세력들이 이번주에 이슬라마바드에서 100km 북서쪽에 위치한 부네르지구로 이동함에 따라 서양국가들의 우려가 나날이 늘고 있다. 또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탈레반을 태운 약 20여대의 차종들이 월요일 부네르지구에 들어섰으며 시장과 길 주위에서 맴돌기 시작하였다.

파키스탄 데일리타임즈에 따르면 부네르지구의 지역 주민들은 무장세력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저항하였다고 한다. 부족장들이 탈레반이 부네르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자 족장회의를 열어 탈레반에 저항하기 위한 전략을 짰다. 회의에서 탈레반의 침투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부네르거주자들에게 무장하여서 탈레반을 쫓아낼 것을 당부했다. 경찰관들과 무장한 시민들은 탈레반이 부네르지구로 더 이상 들어 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방그라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파키스탄 새벽(Dawn)일간지는 무장세력들이 떠나기를 거부하자 지역 주민들은 저항하기로 결심하였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라쉬카(lashkar)이라고 알려진 시민군을 결성하고 탈레반에 맞서 싸웠다.

경찰관 세 명과 라쉬카 두명과 시민군 16명이 부네르지구에서 탈레반과 라쉬카 사이에 있었던 한밤중의 충돌에서 사망하였다. 전투 직후에 탈레반은 라쉬카 두명의 시신과 세명의 경찰관들의 시신을 가져갔고 라쉬카가 시신을 회수하려 하자 사격을 감행했다. 탈레반은 이 지역에 주둔하여 그들의 샤리아가 법적으로 적용되게 하려 한다.

탈레반은 지난 몇 달에 걸쳐 파키스탄의 펀자브지구에서 안쪽으로 더 깊게 파고 들고 있다. 펀자브지구는 이슬라마바드와 여러 중요 도시들이 위치한 곳이다. 지난 2월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반란사태를 보도하는 롱워저날(Long War Journal)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은 펀자브주의 미와날리지구의 한 경찰 검문소를 공격한 후 북서부 국경지대를 넘어서 반란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 공격으로 인하여 경찰관 7명이 탈레반에 의해 사망하였다. 이 공격은 이른 아침 탈레반이 이 지역에서 중요시되는 검문소 밖에서 폭탄을 터뜨리며 시작되었다. 탈레반은 폭탄공격이후 총격을 가하여 검문소를 지키던 경찰관 7명 모두 사망하였다.

지난 10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물류기지가 있는 페샤와르에서는 군납용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 6대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초 무장세력들은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펀자브주의 도시 라호르(Lahore)에 있는 스리랑카의 크리켓팀(cricket team)을 공격하였다. 같은 달 무장세력들은 라호르에 인접해 있던 경찰관들이 모인 장소를 공격하였고 8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게 중상을 입었다. 이 시기에 언론단체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The Christian Science Monitor)는 무장세력들이 파키스탄의 안쪽으로 파고 드는 동시에 더욱 더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라호르에서 일어난 두 습격은 탈레반이 경찰대가 맞서기에는 벅차며 전략 면에서 뒤쳐짐을 보여준다. 또 월요일 습격은 치밀히 계획되었던 것임을 보여준다. 안보만큼은 확실히 하겠다는 공식적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은 느닷없이 당하였다. 또한 인근에 있던 경찰대는 현장에 있던 크리켓팀을 보호하는데는 성공하였지만 도주한 탈레반을 잡는 데는 실패하였다. 한 파키스탄 안보전문가는 ‘탈레반은 개선된 장비와 치밀한 계획 그리고 협력을 통해 새로운 테러시대를 열고 있으며, 따라서 경찰대도 이에 맞은 훈련을 받고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전하였다.

롱워저널(Long War Journal)에 의하면 무장세력의 영향력은 파키스탄 전국에서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롱워저날 인터넷판 기사에 무장세력의 영향력을 지도화한 사진은 아프간과 접경하는 연방제도하에 있는 모든 부족지역들과 북서부 국경지대의 대부분이 ‘탈레반의 지배 아래있음’을 보여준다.


탈레반 영향권 설명 = 빨간색:탈레반 지배. 카키색:분쟁지역. 노란색:탈레반 영향. 연두색:정부관리. 초록태두리:아프카니스탄 국경선http://www.longwarjournal.org/archives/2009/02/taliban_insurgency_e.php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0일 이슬라마바드에 최고경계령을 발동했다. 각급 학교가 문을 닫고, 외국 공관 직원들의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으며, 시내 곳곳에 보안군이 추가 배치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1일 전했다. 파키스탄의 전직 장성 출신인 보안 전문가 탈라트 마수드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수도에 쉽게 잠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파키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39)는 인근 부족장들을 불러모은 후 “나는 정부와 전쟁 중”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앞서 며칠 전 파키스탄 라호르 경찰학교 테러와 전날 발생한 미국 뉴욕 이민자센터 총기난사 사건을 미국의 무인기 공습에 대한 자신들의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하며 “다음 차례는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미국 정부는 바이툴아 메수드의 목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러나 메수드는 “최소한 일주일에 두 차례의 보복 공격”을 다짐했고, 탈레반 고위 지휘관은 “무자헤딘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무인기 공습을 계속하면 이슬라마바드를 접수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