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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성경 설명한 기독교사 해직

기쁨조미료25 2009. 3. 23. 12:26

파키스탄, 성경 설명한 기독교사 해직
아브라함의 약속의 이야기에 분개, 기독교인 학생 두 명도 퇴학처분
  

파키스탄의 한 기독교인 교사는 자신이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하게 한 이야기로 말미암아 해직되었고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두 명도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의 인물이자 기독교인들에게는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에 대해 아는대로 있는대로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이슬람을 모독했다고 인정되어 해임 당했다는 것이다. 자바 라자는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이자 펀잡주의 사르고다시에 있는 밝은미래아카데미(Bright Futire Academy)의 교사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교장도 이슬람 신자이고, 학생들 가운데는 상당히 급진적인 이슬람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라자 교사의 성경에 대한 이야기에 도저히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그의 해직으로 나타난 것이다.

라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것은 그가 3월 2일에 했던 강의의 내용이다. 그는 한 학생이 아브라함과 이삭, 이스마엘에 대해 묻자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이삭은 하나님께서 약속에 따라 주신 아들이며, 사라가 이미 매우 늙은 나이임에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갖게 된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학생들의 표정이 험하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일부 이슬람 학생들의 분노는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가면서 하나님이 이스마엘과 이삭에게 주신 약속에 대해 이야기하자 더욱 커졌다.

창세기 12:3은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창세기 22:17-18에는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삭의 자녀, 야곱의 자녀를 증오하는 경향이 있는 이슬람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일 것이다.

그가 이러한 약속의 이야기들을 하자 일부 이슬람 학생들은 이를 크게 문제 삼고, 교실에서 그와 그의 주장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또 라자 교사의 주장에 수긍한 아비드 바티, 자히드 카말 등 두 명의 기독교인 학생들도 함께 매도되었다. 라자 교사는 교사로서 수업시간에 선생에게 대들며 소란을 피우는 학생에게 교실 밖으로 나갈 것을 명령했다. 또 교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고 교사에게 수업시간에 대들고 소란을 피운 학생들을 징계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무하마드 줄피카르 교장은 오히려 라자 교사를 파면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건의 전말에 대한 공정하고 구체적인 조사조차 없었다. 학생 두 명도 퇴학처분 했다.

이에 대해 라자 교사는 “나는 그들에게 내 주장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내 생각이 옳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나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세상에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생각이었다. 이슬람을 모독한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교장에 대해서는 자신을 파면할 만한 충분하고 제대로된 조사를 전혀 벌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평소에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못마땅해 한 것 때문에 사적인 감정으로 이런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발 라자는 지금은 실업자이다. 그는 자신보다도 함께 어려운 지경에 처한 두 명의 제자들을 더 걱정하고 있다. 충분한 조사도 없이 미래가 막막하게 된 것은 학교의 횡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라자는 앞으로도 자신이 속한 파키스탄CCC의 사역자로서 캠퍼스선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주로 예수영화 상영을 통한 복음전도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펀잡 지역에서는 최근 각급 학교의 학생들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학교나 기숙사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