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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에서 체제에 대한 반대를 이유로 체포된 인사의 딸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감옥에 있는 부친이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당국의 선처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 와이 닌 프윈 토(20)라는 여성은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지금의 자신의 아버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와이의 아버지인 미야 아이에는 현재 65년의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 갇혀 있다. 그는 미얀마 군사정부에 반대하는 평화적 시위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이 같은 형을 선고 받은 것이다.
그녀의 이 같은 호소가 알려진 것은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기독인권운동단체인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가 개최한 버마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행사를 통해서이다. CSW는 그 동안 미얀마라고도 알려진 버마의 인권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하는 한편 해마다 버마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버마를 향한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약 150명 가량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기도의 날 행사에서 와이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버마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군경의 체포를 피해 버마를 탈출하여 영국에 건너와 현재는 영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단체에서 일하며 버마의 정치범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보다 8살 많은 언니와 어머니는 지금도 양곤에 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잠시라도 버마로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며 어렵게 서신왕래만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날 웨스트민서터의 엠마누엘 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기도회와 함께 미얀마 군사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기독교 등 소수종교와 소수종족에 대한 탄압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소수종족들 가운데서도 반정부 성향이 강하고 규모가 큰 편인 카렌족과 카레니족, 샨족, 카친족, 친족, 로힝야족 등에 대한 살인적인 박해를 계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집과 마을을 버리고 유랑하고 있으며, 친주 등지에서는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의 버마를 위한 세계기도의 날 행사에서는 특히 오는 2010년의 선거를 놓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선거는 새로운 헌법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이며 겉으로 보기에는 민주적인 선거인 듯 보이지만, 여전히 군부에서 배후 조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선거이다. 또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지난 2008년의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피해에 대한 복구를 위한 기도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CSW는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UN이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해 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미얀마 사회는 이미 충분히 민주화되어 있으며 인권 유린에 대한 이야기는 낭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미얀마 정부에 대한 비난은 한마디로 미국과 서방의 악선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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