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P]/열방소식·기도

이라크, 총선 결과 기독교인들에게 희망

기쁨조미료25 2009. 2. 25. 16:21

이라크, 총선 결과 기독교인들에게 희망
새 정부 구성, 소수 단체 권익에 대한 기대
  

최근 치러진 이라크의 총선(사진 참조)에서 니느베(성서에는 ‘니느웨’라고 불림, 역주) 주(州,) 선거 결과 이슬람의 수니파 정당이 승리하여 새 정부가 구성됨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에 있는 앗시리안(Assyrian)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미래가 나아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부족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니느베 주의 선거에서 수니파 아랍계(系) 정당인 알하드바(Al-Hadba) 당(黨)이 48.5%의 지지를 받으며 현 집권 연합인 쿠르드(Kurdish) 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알하드바 당의 지도자인 아씰 알누제이피(Athil Al-Nujeifi)는 이라크 의회에서 소수 단체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오사마 알누제이피(Osama Al-Nujeifi) 의원과 형제로 알려져 있다.

오사마 알누제이피 의원은, 니느베 주에서 소수 단체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누려야 하며, 소수 단체들도 정치계와 주(州) 위원회 그리고 지역 단체에 진출하여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12월 이래 니느베 주는 쿠르디스탄 민주당(Kurdistan Democratic Party)과 애국 쿠르드 연합(Patriotic Union of Kurdistan)이 통치하여 왔는데, 쿠르드 정부 아래 소수 단체들은 극단주의단체들의 테러와 핍박의 대상이 되어 왔다.

지난 2008년 10월 최소 14명의 앗시리안 기독교인들이 살해되어 1만5천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모술(Mosul)을 탈출한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테러단체 알카에다(Al-Qaeda)가 이러한 반(反) 기독교 폭력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후에 쿠르드계(系) 무장단체인 쿠르드 페쉬메르(Kurdish Peshmerga)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을 받았다.

알하드바 당은 이번 총선 기간 동안, 니느베 중에서 쿠르드 민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25%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쿠르드인들이 니느베 주를 독점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수 년 동안 앗시리안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단체들은 이라크 연방 중앙 정부 하(下)에 편입되는 자치권을 요구해 왔으나 쿠르드 주정부는 이들 지역을 자신들의 통치 아래 머물게 하기 위해 기독교인들과 소수 단체들의 자치권 요구를 묵살해 왔다. 그러나 이제 수니파 아랍계(系)가 이끄는 새 정부 아래에서 자치권과 같은 그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독교인들과 소수단체들은 희망하고 있다.

니느베 주정부를 구성할 알하드바 당의 지도자의 형제인 오사마 알누제이피 이라크 연방의회 의원은, 무장 단체가 아닌 지역 치안대가 창설되는 것을 지지하며 앗시리안 기독교인들도 치안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오사마 알누제이피 의원은, 만약 지역 치안대의 설치를 요구하는 공식 청원이 이라크 중앙 정부에 접수되면 그것이 승인되도록 적극 도울 것이며, 이 지역에 정치 단체에 연계된 무장 단체들의 설립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 이후 무슬림 테러주의자들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아왔다. 불과 8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라크의 기독교 인구는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규모에서 절반으로 감소되었다. 유엔 고등 난민 판무관(The UN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은 기독교인 인구가 이라크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하지만, 이라크를 탈출한 이라크 난민 전체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0%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출처:ChristianToday.com=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