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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도차이나전쟁-라오스 불발 클러스터탄

기쁨조미료25 2008. 12. 5. 13:19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 기획
아시안하이웨이(Asian Highway)가 통과하는 동남아시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그 남동쪽에 분포하는 말레이제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타이, 미야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의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종교는 크게 불교와 이슬람교로 나눌 수 있다. 타이,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은 불교 국가이며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에는 이슬람교가 널리 퍼져 있다. 한편 필리핀과 동티모르 지역은 기독교가 우세하며 필리핀은 현재 열방으로 선교사도 파송하고 있다. 동남아 기획을 통해 소외된 동남아 각 국가별 미전도종족을 돌아보고 동남아지역에 대한 선교전략을 수립과 나아가 동남아 모든 교회가 일어나 복음의 서진에 동참토록해야 할 것이다.
  동남아기획 (1)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도차이나전쟁-라오스 불발 클러스터탄

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프랑스를 지원했던 미국이 1950년대 후반부터는 베트남의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남베트남 정권을 지원해 오다가 1964년 통킹만 사건을 구실로 북베트남에 폭격을 가하면서 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은 ‘동남아시아 공산화 저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태국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군대를 주둔시키고 베트남전에 참여하였다. 당시 중립국가였던 라오스에는 호 찌 민(Ho Chi Minh)이 주도한 인도차이나 공산당의 라오스 지부라 할 수 있는 해방운동의 좌파세력 빠텟 라오(Pathet Lao, 라오스의 나라)와 왕정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베트콩(Viet Nam Cong San)이 라오스와 자연 국경인 안남산의 라오스 경내 일명 호치민 통로를 따라 남베트남으로 군수물자와 병력을 수송하게 되자 라오스는 어쩔 수 없이 베트남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 호치민 통로(Ho Chi Minh Trail)
구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는 베트콩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에도 폭격을 가하고, 역게릴라 작전을 수행하였다. 미국이나 북베트남의 이러한 행동들은 분명 국제법 위반이었지만, 우파와 좌파 사이에 격렬한 내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겨를도 없었다. 미군은 고산지대에 살고 있던 라오스 몽족까지 동원하여 무장시키고, 몽족 방파오 장군 지휘하에 호치민 통로를 차단하거나, 격추당한 미군 병사를 목숨을 걸고 구해내는 비밀전쟁(Secret War)에 참여시켰다. 당시 전사한 몽족은 3만 5천여명에 이르며, 베트콩 군수 보급라인의 50% 이상을 저지시켰다고 한다.
① 58만번:
베트남에서 시작하여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번진 제 2차 인도차이나 전쟁기간(1964~1973년) 동안 미군이 수행했던 군사작전 기록에 따르면 당시 중립지대였던 라오스 상공에만 약 18만번 출격하여 평균 8분마다 총 58만번 폭격을 했다고 한다.

② 200만톤:
당시 미군은 공중 폭격으로 약 200만톤의 폭발물을 라오스 영토에 투하함으로써 라오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심하게 폭격을 당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라오스인민혁명당과 베트남 공산당의 게릴라전 과정에서 설치한 지뢰와 불발 수류탄 외에도 미군이 투하한 200만톤의 폭발물 중 미폭발물(UXO, Unexploded Ordnance)들이 베트남 접경에 위치한 라오스 북동부 후아판, 씨엥쾅을 비롯해 호치민 통로로 이용된 싸라완, 쎄꽁, 아따쁘, 참파싹, 사완나켓, 캄무안, 루왕프라방의 고산지대에 지뢰처럼 묻혀있다. 이 지역들은 빈민 거주 지역과 일치하는 데 2020년까지 세계 최빈국 지위 탈피를 목표로 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라오스가 빈곤 퇴치를 하려면 UXO 제거가 가장 큰 관건이다. 그러나 불발탄 제거에 100년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라오스는 최빈국 지위 탈피라는 목표를 포기한 지 이미 오래다.

③ 2억6천만개:
미군의 폭격으로 최소 2억 6천만개의 클러스터탄(Cluster munitions, 집속탄) 자탄이 라오스 상공에 투하됐다.

클러스터탄은 일반 폭탄과 같이 비유도 자유낙하 탄으로 한 개의 탄체 내에 테니스 공 크기의 여러 개의 자탄을 내장하고 있으며, 목표지점에 투하시 정해진 거리나 시간이 지난 후 수많은 보조탄들을 퍼뜨려 투하시킴으로써 축구장 2-3개 크기의 넓은 지역에 파괴력을 미치게 한다. 


   ▲ 클러스터탄 투하 
클러스터탄은 보통 디스펜서, 퓨즈, 보조탄으로 구성되며, 보조탄은 목적에 따라 지표 위에서 폭발, 충격시 폭발 또는 충격 후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폭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퓨즈를 따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1개 소대(40여명)에서 1개 중대(200여명)까지 한꺼번에 살해할 수 있는 대량살상 무기이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때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클러스터탄은 1964~1974년 베트남전쟁 당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미군에 의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사용된 클러스터탄은 BLU-3, 7, 18, 24/66, 26/36/59, 61, 63/86, 77 및 Mk118(Rockeye)였으며, 이로 인해 라오스 영토의 1/4, 경작지의 1/2이 클러스터탄으로 오염되어 있다.


  ▲ 클러스터탄의 모탄과 자탄
전 세계적으로 클러스터 자탄의 사용자 및 사용된 지역은 다음과 같다.

* 1965년 라오스/베트남 ← 미국
* 1966년 라오스/베트남 ← 미국
* 1967년 라오스/베트남 ← 미국
* 1968년 라오스/베트남 ← 미국
* 1969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 미국
* 1970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 미국
* 1971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 미국
* 1972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 미국
* 1973년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시리아 ← 미국/이스라엘
* 1974년 베트남 ← 미국
* 1975년 베트남/서사하라 ← 미국/모로코
* 1976년 서사하라 ← 모로코
* 1977년 서사하라 ← 모로코
* 1978년 서사하라/레바논 ← 모로코/이스라엘
* 1979년 서사하라 ← 모로코
* 1980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1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2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레바논 ← 모로코/소련/이스라엘
* 1983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4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5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6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7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Chad ← 모로코/소련/리비아
* 1988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89년 서사하라/아프가니스탄 ← 모로코/소련
* 1990년 서사하라 ← 모로코

  ▲ 인도차이나 창에서 집속탄(클러스터탄) 오염지역
* 1991년 서사하라/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크로아티아/에리트리아 ← 모로코/미국/크로아티아군 (미국/CF)/세르비아 공화국/크라이나 (RSK)/USER/이디오피아
* 1992년 크로아티아/보스니아 & 헤르제고비나/타지키스탄/나고르노-카라박 군 (TGF) ← RSK/Internal factions/타지키스탄 정부, 러시아/아제르바이잔
* 1993년 크로아티아/보스니아 & 헤르제고비나/타지키스탄/나고르노-카라박 ← RSK/Internal factions/TGF, 러시아/아제르바이잔
* 1994년 크로아티아/보스니아 & 헤르제고비나/타지키스탄/나고르노-카라박/체첸 ← RSK/Internal factions/TGF, 러시아/아제르바이잔/러시아
* 1995년 크로아티아/보스니아 & 헤르제고비나/타지키스탄/체첸/수단 ← RSK/Internal factions, NATO/TGF, 러시아/수단정부군(SGF)
* 1996년 타지키스탄/체첸/수단/아프가니스탄/레바논 ← TGF, 러시아/러시아/수단정부군(SGF)/북부동맹, 탈리반/이스라엘
* 1997년 타지키스탄/수단/아프가니스탄/시에라리온 ← TGF, 러시아/수단정부군(SGF)/북부동맹, 탈리반/나이지리아/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OG)
* 1998년 수단/아프가니스탄/이디오피아 ← SGF/북부동맹, 탈리반/에리트리아
* 1999년 수단/아프가니스탄/알바니아/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코소보/체첸 ← 수단정부군(SGF)/북부동맹, 탈리반/NATO, Serbs/NATO/러시아
* 2000년 수단/아프가니스탄/에리트리아 ← 수단정부군(SGF)/북부동맹, 탈리반/이디오피아, 에리트리아
* 2001년 아프가니스탄 ← 미국
* 2002년 아프가니스탄 ← 미국
* 2003년 이라크/쿠웨이트 ← 미국/크로아티아군
* 2004년 이라크 ← 미국/크로아티아군
* 2005년 이라크/레바논 ← 미국/크로아티아군/이스라엘
* 2006년 이라크/레바논/이스라엘 ← 미국/크로아티아군/이스라엘/헤즈볼라

④ 30%:
당시 라오스에 투하된 클러스터탄 중에는 이상적인 조건하에서도 불발되는 자탄이 평균 30%나 되었다. 일반적인 클러스터탄의 공식 불발률은 5-10%이지만 BLU-26의 경우에는 시험당시에도 불발 확률이 26%나 되었으며, 라오스와 같이 밀림 정글지대의 초목과 낙엽이 많은 곳에서는 완충작용에 의해 최소 30%에서 최대 5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인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200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러스터탄에 의한 사상자가 1만3306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민간인이 97.9%(1만3031명)라고 한다. 자료 수집의 한계를 감안할 때 실제 클러스터탄 사상자는 최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3이 어린이들이다. 클러스터 집속탄이야 말로 장기간에 걸쳐 무고한 희생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이 지상에서 없어져야 할 대량 살상무기인 셈이다. 현재 33개국이 집속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에 40억개가 비축돼 있으니 전 지구촌 한 가정마다 수류탄과 같은 집속탄 자탄을 2-3개씩 안고 있는 셈이다.

⑤ 7천8백만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클러스터탄은 약 4억4천만 개이며 이 중 최대 1억3천만 개가 불발탄으로 남아 있다. 라오스에서는 현재 불발 클러스터이 7천 8백만개로 추정되고 있어서 계속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 라오스 어린이들과 생계를 위협하는 클러스터탄
라오스의 인구는 대략 600만명인데 현재 인구 기준으로 인도차이나 전쟁당시 1인당 333kg의 폭탄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1인당 43개의 클러스터탄 공격을 받았고, 35년이 지난 지금도 13개씩 불발탄을 떠안고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1965년부터 2007년까지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라오스는 투하 당시 사상자를 제외하고도 6,620명으로 추정되며, 클러스터탄에 의해 사상된 정확히 집계된 숫자는 4,837명으로 이 중 2,531명은 사망하고, 2,179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주로 무지하거나, 호기심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접근하다가 발생하였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써는 고철을 수집하거나 물고기를 잡기 위해 폭약을 분리하려고 만지거나 농지 개간을 위해 땅을 파거나 불을 피우다가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불발탄은 마을 주민들의 신체적인 안전과 생계 및 식량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⑥ 0.47%:
1996~2007년까지 UN 개발 프로그램(UNDP), UNICEF 및 제 3의 기관의 도움으로 라오스 정부가 설립한 UXO Lao가 제거한 클러스터탄은 371,869개로 전체 불발 클러스터 자탄의 0.47%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제거 속도로는 100년이 지나도 라오스에서 클러스터탄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오슬로(Oslo) 프로세스에 따라 올해 5월 30일에 개최된 더블린 외교회의에서 110여개국이 참여하여 클러스터탄의 사용, 생산, 개발, 비축 등을 전면 금지하고, 일정 기한 내에 비축분을 폐기하도록 하는 클러스터탄 금지협약을 채택하였다.


  ▲ 클러스터탄 사용금지 시위
지난 11월 3~7일에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산하 클러스터탄 정부전문가그룹 회의가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클러스터탄 의정서 초안을 놓고 논의를 하였다. 그러나 참가국들의 이견으로 클러스터탄 규제 신규 의정서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세계 최대의 클러스터탄 보유국이자 사용국인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예방적 선제공격 전략까지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클러스터탄의 군사적 유용성을 강조하면서 이 조약의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클러스터탄의 주요 생산, 보유 및 수출국 가운데 하나이고, 주한미군이 대량의 클러스터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러스터탄 금지 협약 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은 외면하고 있다.

35년 전에 이미 총성은 멎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도차이나 전쟁을 통해 무고한 주의 백성들은 두려워 떨며, 증오하고 있다. 미얀마(바간제국), 태국(시암타이제국), 캄보디아(크메르 제국) 및 베트남(리틀 차이나) 사이에 지난 1천년 동안 끝없이 이어져 온 전쟁의 고리들이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피로 끊어지고, 아픈 상처와 기억들이 덮어지고 치유되기를 소망한다. 식민 제국의 약탈이 자행되고, 음란과 마약문화 및 거짓 신들이 전해졌었던 저주의 통로인 ‘어머니의 강(Mae Nam Kong)’ 메콩강을 따라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발원지인 중국 란창강 상류 티벳까지 전해져 인도차이나창에 주의 나라가 속히 선포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일본에서 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1번 노선(AH1)이 인도차이나창의 불교와 공산주의 영에 의한 강력한 저항을 뚫고 다시 오실 왕의 대로를 수축하며 BTJ 세대에 주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귀히 쓰임받는 인도차이나 창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