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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 살해 크리스천 소녀, 생명의 위협

기쁨조미료25 2008. 12. 3. 11:07

숙부 살해 크리스천 소녀, 생명의 위협
14세 때 살해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가 최근 석방
  

이라크에서 14세 때 자신의 숙부를 칼로 찔러 살해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혀 있다가 지난 11월 10일 풀려난 어린 소녀인 아시야 아흐마드 무함마드(사진)가 주변의 이슬람을 믿는 친척들로부터 심각한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리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아시야는 14세 때인 2006년 7월 9일 자신의 숙부를 칼로 찔러 살해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최근까지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은 정당방위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 당시 숙부는 아시야의 모친이 운영하던 주방제품 상점에 찾아와 아시야와 아시야의 모친, 그리고 어린 남동생 등을 상대로 행패를 부렸다. 그는 칼로 아시야의 모친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고, 심하게 구타를 했다. 그가 아시야의 가족에게 이렇게 심하게 폭행을 한 것은 그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이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라는 것이었다.

오랜 재판 끝에 에르빌 고등법원은 작년에 그녀에게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1심의 5년 형에 비해서는 좀 줄었다. 재판부가 당시 숙부가 행패를 부리는 등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한 점 등을 참작하여 정당방위의 성격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이다. 그러나 아시야는 항고했고, 도후크 청소년 법원은 지난 11월 초, 그녀의 형량을 또다시 조금 더 낮추어 2년 4개월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 동안의 수형생활이 모범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한 감경이었다.

그러나 이 판결을 좋게만 생각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2년 4개월의 형은 현지의 문화를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형량이다. 집안의 문제, 특히 개종 등의 문제에 대하여 숙부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라크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낮은 형량에 감사만 하기가 어려운 것은 그녀의 신변은 감옥 밖에서보다 감옥 안이 훨씬 안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감옥에서는 친척들로부터 살해당할 위험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석방되었다는 것은 수많은 친척들로부터 무자비한 복수를 당할 수 있고, 이에 아무런 대책 없이 노출된 것을 의미한다. 아시야의 아버지인 아흐마드 무함마드 압두라흐만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나가서 일을 하던 1998년에 기독교를 접하여 개종하게 되었다. 지금은 이라크로 돌아온 그 역시 딸이 석방된 이후 이라크에 있는 친척들로부터 “너무 좋아하지 말라. 우리가 너희 가족들이 마냥 행복하게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는 협박전화를 두 차례나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아흐마드의 아버지는 이슬람 성직자였다고 한다. 그는 당연히 아들의 개종 사실에 격분했다. 그리고 아흐마드의 동생인 사예드는 다섯 차례나 형을 살해 하려고 했었고, 실제로 형의 집을 불태우기도 했었다. 현재 압두라후만은 석방된 딸과 함께 도후크시 인근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