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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 헤브론에 군사지역 선포

기쁨조미료25 2008. 12. 5. 10:40

이스라엘, 팔" 헤브론에 군사지역 선포
극렬 유대인 정착민과 합세해 차량에 불을 지르고, 무슬림 공동묘지를 훼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의 헤브론 시 일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헤브론으로 이주해온 유대인 정착민 100여 명을 강제 퇴거하기 위한 이스라엘 정부의 사전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 극우세력의 후원을 받는 이들 정착민은 지난해 초 헤브론의 4층짜리 건물을 점유한 뒤 현지의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큰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이들은 이 건물을 팔레스타인인으로부터 사들였다며 자신들의 거주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대인에게 그 건물을 판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달 16일 하급심에서 건물의 소유권을 둘러싼 판결이 나올 때까지 건물을 국가에 위탁하고 퇴거하라고 명령했으나 이들 정착민은 법원의 결정이 사유재산에 대한 약탈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헤브론의 다른 극렬 유대인 정착민과 합세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보안군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심지어 무슬림 공동묘지를 훼손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20명과 이스라엘인 18명이 부상했다.

유대인의 4대 성지 중 한곳이자 무슬림에게도 성지인 헤브론에는 유대인 정착민 500여 명이 중무장한 정착촌에서 살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17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1994년 유대인 극렬주의자에 의해 2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던 헤브론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의 이해가 충돌하는 `인화점'으로 불리는 곳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