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州)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80명을 넘어섰다고 국영TV가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0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가옥 1천500채가 붕괴되거나 매몰됐으며 1만5천명 가량이 대피했다고 발루치스탄 주정부 당국이 밝혔다.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 서쪽의 칠찬산에서 발생한 이날 지진으로 퀘타 북동쪽의 관광지 지아라트와 퀘타시, 피신 등 8개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아라트에서는 지금까지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7명이 다쳐 피해가 가장 컸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이 있는데다 아직 당국에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은 곳도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후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 지역에서 규모 6.2의 2차 지진이 발생했으나 여진에 따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 보고가 잇따르자 발루치스탄 주정부는 구조와 구호활동을 위한 임시대책본부를 긴급 구성했다. 또 파키스탄 군 당국도 국경수비대 등 250개 부대와 헬리콥터 등 장비를 동원해 긴급 주도와 구호활동에 나섰다.
파키스탄 기상당국에 따르면 1차 지진은 이날 오전 4시5분(현지시간) 발루치스탄주 서쪽의 칠탄산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6.5로 측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가 6.2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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