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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아즈하르대 영어 이슬람 강좌 개설

기쁨조미료25 2008. 6. 25. 00:06
이집트, 아즈하르대 영어 이슬람 강좌 개설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라고
  

이집트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종교 교육 기관인 알-아즈하르 대학이 아랍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로 이슬람을 가르치는 강좌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21일 메나통신 보도에 따르면 종교 간 교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아흐메드 엘-타이브 아즈하르대 총장은 지난 19일 프랑스 기자협회 초청 강연에서 오는 10월 영어로 진행하는 이슬람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타이브 총장은 "아즈하르대는 이슬람의 올바른 이미지를 전파하고, 서구 세계에 이슬람의 교리가 완벽하다는 가르침을 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내년부터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강의하는 이슬람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학자들은 마호메트를 통해 아랍어로 인간에 계시가 된 알라(신)의 말씀이 왜곡될 수 있다며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을 공부하려면 알라의 언어인 아랍어를 먼저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폐쇄적인 분위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니파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는 평가를 듣는 아즈하르대도 지금까지 영어 등 이른바 서구의 언어로 진행하는 이슬람 강좌를 운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구 언론이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테러범으로 묘사하는 등 2001년 9.11 사건 이후 이슬람의 본질을 왜곡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슬람권 내부에서 나왔다.

아즈하르대가 영어로 이슬람을 가르치는 강좌를 열기로 한 결정은 그런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