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 정파인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19일 오전 6시(한국 시각 오후 1시) 발효됐다. 평소 포성(砲聲)과 전투기 굉음이 진동했던 이곳은 모처럼 평온을 찾아 아이들이 집밖에서 자전거를 타며 좋아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는 1년 전 하마스가 통제권을 쥔 뒤로 이스라엘군과의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파괴'를 천명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테러 조직'으로 간주해 왔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협상 상대로 인정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
이집트 중재로 성사된 평화 협정은 양측의 군사 공격 중단에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완화, 가자·이집트 사이 국경 통행로 개방, 상호 포로 교환 논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에후드 올메르트(Olmert) 총리가 24일 호스니 무바라크(Mubarak)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하마스와의 포로 교환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휴전의 지속 여부는 하마스가 다른 무장조직들을 얼마나 통제하고, 이번 협정 대상에서는 제외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이 희생됐을 때 얼마나 자제력을 발휘하느냐 등에 달렸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과는 별도로, 18일 레바논에 대해서도 직접 평화 협상을 제의했다. 2년 전 치열하게 교전을 벌였던 레바논의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도 포로 교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와도 포괄적 평화 협정을 위한 2차 간접 협상을 마친 상태다. 다음달 양국 정상이 프랑스에서 협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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