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7일로 예정된 짐바브웨의 대통령 선거는 사상최악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군부는 군인들을 동원하여 각 마을별로 주민들을 모두 한 곳으로 집합시켜 “투표는 총알”이라는 구호로 무가베(사진)를 찍을 것인지 죽음을 택할 것인지를 정하라고 말하며 노골적인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무장청년들을 동원하여 야당 지지자들을 색출하여 폭행을 하고 심지어, 각 지역 야당 조직의 책임자급 인사들을 총살하는 경우도 있다. 루사페 라는 마을의 경우 공명선거를 감시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지역 책임자의 행방도 며칠 째 묘연하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그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은 국민들이 이 같은 폭력 사태를 목격하지 못하도록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처럼 통행이 금지되어 아무도 현장을 목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밤마다 야당 소속 의원과 시의원 등의 자택에 대한 방화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주로 야당지지자인 수만 명의 신분증이 파기되어 투표를 원천 봉쇄 했다. 이렇게 해서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대리투표가 행해져 현 대통령인 무가베 후보의 표로 둔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인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한 100 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 명 이상 실종되었으며, 폭행당한 사람은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는 야당에 속한 인사 뿐 아니라 인권변호사들이나 교사들 역시 공격을 당하고 있다. 교사들이 공격을 당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투개표 및 선거관리를 교사들이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날 4월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야당 후보인 모건 창기라이에게 패했으며, 짐바브웨는 해마다 100만%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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