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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핫 이슈 검색 트래픽 드라이브

기쁨조미료25 2008. 6. 21. 08:20

다음의 핫 이슈 검색 트래픽 드라이브 


다음은 올해 2월초에 메인 페이지를 개편했다. 아래는 개편 전 메인 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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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개편 후 다음의 메인 페이지이다. 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검색을 세게 밀고 싶은 다음의 욕구가 엄청 많이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아래 빨간색 박스 표시한 부분이 그것인데 이들 영역을 클릭하면 모두 검색결과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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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네이버 메인 페이지와 비교하면 현재 다음 메인 페이지가 얼마나 검색 트래픽 올리기에 포커스하고 있는지 실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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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검색 쿼리 점유율은 네이버 대비 지속적인 하강 트렌드를 보이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한 뒤 계속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2월 초 메인 페이지 개편을 통해 검색 트래픽 창출 공간을 다량 확보해 놓은 후, 4~6월로 접어 들면서 연예/정치 관련 각종 핫 이슈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면서 다음의 검색 트래픽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메인 페이지 검색창 상단의 인기 검색어와 로그인 창 바로 밑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그야말로 핫 이슈 필드의 첨단을 달리는 키워드들이다. 단일 키워드 검색을 주로 선호하는 유저들이 그렇게 세심한 검색을 대량으로 했다기 보긴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다음에서 직접 핫 이슈 pool 관리를 하면서 폭발력 있는 핫 이슈를 선정한 뒤 CALL TO ACTION 강한 카피라이팅을 붙여 내보내고 있는 것 같다. 아래 대충 리스트업을 해보니 국내 최고 핫 이슈들이 일종의 압축 뉴스 헤드라인의 형태로 총망라된 모습이다.   (뭐 네이버/다음의 쇼핑박스 썸네일 카피를 보는 듯 하다.. ^^ 


다음 통합검색창 상단의 인기 검색어
       윤길현 욕설파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백지영 유리   에이미 고백   솔비 대시   유건 가족관계   박휘순 교통사고  
홈에버 쇠고기   클래지콰이 서태지   연예통신 사과문   살찐 디카프리오 

유익한 정보 검색
뉴욕의 공효진, 힐튼과 같은 드레스 입었구나 (공효진 패리스 힐튼)
위풍 당당 그녀들의 명품백.. 알고보니 중국산! (중국산 명품백)
한국 여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립스틱 컬러는?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컬러)


결국, 다음은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인 미디어에서 검색 성장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어느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저가 자발적으로 검색창에 입력하는 키워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미디어 필드에서 생성되는 핫 이슈들 중에서 다음이 주요 키워드를 직접 선정/편집한 뒤 메인 페이지의 중요한 공간에 노출해서 유저의 클릭을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의 메인 페이지 트래픽은 월 20억 PV에 달한다. 위에 캡쳐한 것 처럼 공격적인 검색 관련 인벤토리 운영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검색 트래픽은 메인 페이지 임프레션 대비 CTR(Click-Through Rate) 3%만 적용 시켜도 약 6천만 검색 쿼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검색 쿼리 트래픽은 월 50억 정도이다. 월 50억 대비 6천만이면 1%가 넘는다.  최근의 다음 검색 점유율 제고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뤄졌는지 대강 짐작이 가는 모습이다.

즉, 다음은 메인 페이지 Re-structuring을 통해 미디어 성격의 트래픽을 검색 트래픽으로 전용하고 있는 것이다. 요 흐름이 부드럽게만 갈 수 있다면 다음은 유저에게 보다 많은 검색 경험을 자연스럽게 유발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위적으로 생산한 미디어 계의 핫 이슈와 연결되는 검색 키워드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잘 축적해서 보다 예리하고 자극적인 인기 키워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되는 선 순환 서클의 흐름 창출도 가능하다.  다음은 강력한 미디어 컨텐츠가 이끌어 내는 미디어 지향 트래픽을 검색 트래픽으로 전용하고 전용된 검색 트래픽은 피드백 DB로 축적되어 미디어-검색 조합의 시너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간다.

지난 4월 중순에 올린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음은 미디어-검색의 조합을 통해 재미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은 미디어 이슈와 검색 키워드와의 조합을 통한 유저의 ATTENTION 확보 측면에서 네이버를 분명 앞서고 있다. 다음의 미디어-검색 연동을 통한 해당 이슈 관련 통합검색결과 페이지로의 이동 유도는 그 동안 포털 방문 유저의 미디어 컨텐츠 소비 방식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네이버가 주도해 왔던 엔터테인먼트/스포츠 계의 키워드 검색은 주로 정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테마의 이름/타이틀 자체에 포커스하고 있었던 것에 반해 다음이 새롭게 주도하고 있는 미디어 기반의 신규 키워드 검색 시장은 역동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타고 움직이는 핫 이슈 관련 키워드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던 기존 키워드 시장과는 분명 차별화된 영역이라 보여진다.

다음이 네이버와의 검색 경쟁을 위해 새롭게 설정한 핫이슈 검색 키워드 시장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매니지하면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검색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포커스를 맞춰 관찰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할 것 같다.  다이내믹 키워드 검색 시장을 다이내믹하게 드라이브하는 다음.. 시장이 다이내믹해져야 관찰자는 즐거워진다.. ^^




PS 1.
물론 다음이 창출하고 있는 핫 이슈 검색 트래픽은 엄밀한 의미에선 검색 트래픽으로 덥석 인정하긴 무리가 있다. 이를 진짜 검색 니즈/트래픽으로 온전히 승화시키기 위해선 다음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PS 2.
그런데.. 다음이 메인에서 밀고 있는 핫 이슈 키워드들 중의 상당수를 부채질닷컴에서 볼 수 있다는..    다음과 부채질닷컴의 관계....   구글-위키피디아 관계와 넘 유사한 거 아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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