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좁게 만드는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이 기사를 보니 갑자기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가 생각난다.
링크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동아시아 |
라즐로 바라바시는 링크에서 이렇게 말한다.
네트워크 세상에선 연결이 생명이다. 허브는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엄청난 파워를 갖는다. 허브를 통해 세상이 좁아지고 허브를 통해 수많은 노드들이 가치를 공유한다. 네트워크 상에서 노드와 노드 간의 연결을 지배하는 거대 허브를 통하지 않고는 대규모 연결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엔 네이버라는 거대 허브가 있고 미국엔 구글이라는 거대 허브가 있다. 아래 포스트들은 최근 급 성장세를 보인 사이트들이 거대 허브의 링크 지배력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 구글이 키운 위키피디아가 구글을 위협하는 경쟁자?
- 위키피디아의 트래픽이 성장하게 된 원동력은 위키피디아의 컨텐츠들이 풍성해지면서 구글 검색결과에서의 높은 페이지 랭크를 바탕으로 상단 노출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YouTube 트래픽 급성장의 원동력은 구글 유니버설 검색
- 구글은 점점 다양해 지는 유저의 검색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웹검색 결과에 버티컬 검색결과를 함께 노출시키는 유니버설 검색을 도입했다. 그 결과 구글 웹검색 결과 페이지에 유튜브의 비디오 리스팅이 직접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트래픽이 증가할 수 있었다.
- 네이버 댄스에 의한 8월 하락장세 (티스토리,이글루스)
- 티스토리,이글루스 트래픽이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네이버 블로그 검색결과 내에 대거 노출되면서부터이다. 티스토리,이글루스의 네이버 의존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위키피디아(한국)의 성장, 위키백과와 네이버 사전검색의 만남
- 최근 위키백과 트래픽의 상승세는 일단은 네이버 웹검색의 영향이고 이단은 네이버 백과사전의 영향이다.
- [동영상] 판도라, 초고속 성장을 통한 마켓 리더십 확보
- 판도라TV는 풍부한 컨텐츠를 통한 다수 이용자 확보와 네이버 검색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포지셔닝했다.
네트워크 상에서 허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신생 노드는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연결이 지배하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의미있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위키피디아, 유튜브, 티스토리.. 모두 허브의 힘을 잘 이용해서 성장한 노드들이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처음 시작하는 노드는 언젠가는 허브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마련이지만 아무리 그 노드가 매력적이더라도 그 노드의 링크 지배력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노드는 자신의 매력도를 세상에 널리 전파할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 매개체가 바로 허브이다. 매력있는 노드들은 이미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중요한 건 노드의 매력도보다 노드의 링크 지배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이다. 연결을 지배하는 허브는 수많은 노드들 간의 관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강한 지배력 만큼이나 수많은 노드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마련이다. 허브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허브와 윈-윈 관계를 형성하면서 작은 허브로의 성장을 모색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공할 링크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는 거대 허브도 한때는 작은 노드에 지나지 않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작은 허브로 진화하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위상에 이르렀다.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하게 되면, 위 포스트들에서 언급했듯이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난다. 위키피디아처럼 자신의 성장을 도와준 거대 허브를 위협하는 허브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고 유튜브처럼 거대 허브에게 인수를 당할 수도 있다. 티스토리처럼 완전히 성장하기 전까지 거대 허브의 움직임에 발맞춰 롤러코스트에 가까운 댄스를 할 수도 있다. 거대 허브는 무질서로 가득한 네트워크 세계에서 자기조직화 메커니즘을 통해 질서를 이룩한 존재이다.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은 거대 허브가 오랜 세월을 거쳐 경험해 온 자기조직화의 메커니즘 속으로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공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 포스트들에서 언급한 다양한 케이스가 등장하게 된다.
네트워크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 허브... 거대 허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는 노드의 성장에 있어 분명 중요한 변수인 것이다. 세상을 좁게 만드는 거대 허브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
써놓고 보니까 정말 횡설수설의 극치다. 심하게 바쁜 가운데 포스트를 무리해서 쓰려니 정말 퀄리티가 안나온다. 더 추해지기 전에 잡설 포스트를 이 즈음에서 마무리할까 한다. ^^
'[뉴스,사건,기사] > Read Le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년후엔 멀티터치스크린이 대세 (0) | 2008.06.16 |
---|---|
SKY 광고: 2030 심리/니즈의 경쾌한 극화 (0) | 2008.06.16 |
귀여운 식물 관리 도우미 '수다쟁이 나츄동' (0) | 2008.02.21 |
언제부턴가 한RSS에서 메타 블로그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0) | 2008.02.18 |
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크랩 포스트에서 새로운 트렌드 발현을 본다 (0) | 2008.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