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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인 알카에다 여전사, 여성 추종자 포섭

기쁨조미료25 2008. 6. 5. 07:13
벨기에인 알카에다 여전사, 여성 추종자 포섭
말리카 엘 아루드, 온라인 상에서 알카에다 세력 규합
  

알카에다가 인터넷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슬람에 호기심이 많은 유럽 청년들을 포섭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알카에다가 벨기에인 여성 추종자를 통해 세계전역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전사 포섭작업을 벌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문제의 벨기에 여성은 말리카 엘 아루드(48)로 온라인 상에서는 프랑스어인 움 오베이다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움 오베이다는 온라인 상에서 알카에다나 이슬람테러에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온라인 최고의 여전사로 알려지고 있다. 움 오베이다의 주요 임무는 온라인 상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알카에다 세력을 규합하는 일이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글을 통해 지하드를 수행하는 사람이며, 글은 자신의 최고의 무기라고 자부하고 있다. 원래 그녀는 모로코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로 벨기에에서 자라났으며 어린 시절은 별로 이슬람과 상관없이 자랐다. 부모로부터 받는 이슬람 교육에 반발하기도 했고, 18세 때 이미 결혼에 실패한 후 혼외관계로 아이를 낳기도 했다. 말하자면 명예살인의 대상이 될만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프랑스어로 번역된 코란을 통해 이슬람을 다시 따르게 되었고, 튀니지인 압데사타르 다흐마네와 재혼했다. 재혼한 그녀의 남편은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열렬한 추종자이다. 2001년 911테러 직전, 남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반대하는 군사령관 아흐메드 샤흐 마수드를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했다. 즉 남편은 순교자가 되고, 그녀는 순교자의 부인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된 것이다.

남편 사망 당시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던 그녀는 마수드의 추종자들에 의해 검거되기도 했지만, 벨기에 국적임을 감안한 벨기에의 외교 및 정보 당국의 노력으로 다시 벨기에로 돌아왔다. 벨기에 정보당국이 그녀를 적극적으로 구명한 이유는 그녀가 벨기에 국적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구명을 통해 그녀를 정보 당국의 협조자로 포섭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벨기에로 돌아온 후에도 열렬한 알카에다 추종자로서, 순교자의 아내로서의 투쟁을 계속해 나갔다.

이후 그녀는 스위스에 거주하는 튀니지 출신의 스위스 국적자인 모에즈 가르살루이와 세 번째 결혼을 한 후 스위스에서 알카에다를 선전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다가 2005년에 스위스 경찰에 의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남편은 23일만에 풀려났고, 그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실형 선고는 인터넷 상에서 그녀의 신분을 순교자의 미망인인 동시에 21세기 최고의 여전사로 격상시켰다. 말리카의 이러한 활동은 최근 이슬람권에서 여성들의 권리주장이 높아지고,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하드에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녀는 그 후에도 알카에다 요원 탈옥 방조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하는 등 투쟁의 전과를 높여하고 있다. 그녀는 다시 벨기에로 돌아와 벨기에의 교묘한 법의 맹점을 활용해 실업자의 신분임을 자처하여 매월 실업수당으로 벨기에 정부로부터 1,100 유로씩 받으면서 온라인을 통한 선동적인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찰 관계자는 그녀가 글을 쓰는 것 이외에 이렇다 할 위법사실이 발견되지 않는데다가 섣부르게 체포할 경우 그녀의 투쟁경력에 화려한 이력만 추가해 주는 부작용이 있어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감시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