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갈수록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에 종사하면서 매춘부들이 받는 화대가 유럽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부다페스트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헝가리 매춘부권익보호협회의 폴디 아그네스 회장은 "너무 많은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매춘에 뛰어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다페스트 매춘부들이 받는 화대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제자리 걸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부다페스트 매춘부들의 평균 화대는 경제 수준이 헝가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나 우크라이나 키에프보다 10유로(1시간 기준) 이상 '저렴'하다는 것. 또 부다페스트 매춘부들이 받는 돈은 베이징, 홍콩, 마닐라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도 11번째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다페스트의 경우 남성 매춘의 가격이 여성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화대는 미국의 대도시들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런던, 두바이, 파리, 로마, 마드리드, 밀라노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9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한 방편으로 매춘부들이 기업인으로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국가에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매춘을 합법화했다. 헝가리에는 공식적으로 현재 약 2만명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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