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 간 110개 교회가 이슬람 과격 단체들과 인도네시아 지자체들에 의해 문을 닫았다고 <종교와 인간의 권리 연대(religious and human rights organizations)>가 밝혔다.
온건무슬림 NGO인 <와히드 연구소>는 인도네시아 성공회와 인도네시아 주교 회의 그리고 인도네시아 인권회의와 함께, 교회에 대한 폭력과 핍박이 South Java, Banten, Centeral Java, South Sulawesi 그리고 Bengkulu와 같은 지역에서 가장 심하다고 발표했다.
교회를 공격하는 강경 이슬람집단은 과격단체인 이슬람 수호 전선(the Islamic Defender Front, Front Pembela Islam/FPI), 인도네시아 무자헤딘 협의회(Indonesian Mujahidin Council/MMI), 히즈볼라 전선(Hizbullah Front), 무슬림성직자포럼(Muslim Clergy Members Forum, Forum Ulama Umat Islam), 무슬림안전포럼(Muslim Safety Forum, Dewan Keamanan Masjid/MSF)을 포함한다.
▲자카르타에서 시위 중인 이슬람 수호전선(FPI)몇 몇의 이러한 과격무슬림 단체들은 지차체들에게 교회의 모든 사역을 금지시키는 메일을 교회에 보낼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리고 교회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때에는, 지난 해 12월 탕게랑(Tangerang) 주 세파란 지역의 자카르타 복음주의교회(Jakarta Baptist Christian Church)에서 발생한 사건(이슬람과격단원들이 크리스찬 소녀들의 목을 베고 무차별 총격을 가한 사건-역자 주)과 같이 교회가 불타거나 다른 형태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시 이슬람 수호 전선(FPI) 출신의 과격 이슬람 신자들은 베달리 훌루(Bedali Hulu)목사 집의 대문과 창문을 부수고 생활집기들까지 멀리 내동댕이 쳤다고 한다.
따라서 지자체 공무원들은 베달리 훌루목사에게 비록 교회가 종교활동에 대한 허가를 받고 종교국에 정식등록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테러에 대한 긴장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 지역에서 떠나줄 것을 요구했고 현재 교회에서의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다.
2005년 6월에 시작한 훌루 목사의 교회사역은 가정교회로 모인다는 이유로 2007년 1월 4일에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은 지역주민들은 교회를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방탕(Banten)의 종교국이 허가하는 집회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훌루 목사의 교회는 사역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몇 몇 가정교회들은 이집에서 저집으로 전전하며 예배장소를 옮겨다니고 있으며 나머지 다른 교회들은 모임이 중단되었다.
1969년에 발표되고 2006년에 개정된 합동각료법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무슬림이든 크리스찬이든 다른 종교이든 어떤 장소에서 종교의식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식 허가증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개정된 법령에 따르면, 어떤 단체든지 종교의식에 대해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성인 90명 이상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각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도 제출해야 한다. 또 이러한 요건은 적어도 60명 이상의 이웃사람이 이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해주어야 한다는 법률조항과 함께 많은 소규모 크리스찬 교회들이 이슬람 급진주의자들과 교회에 적대적인 지자체들에게 쉽게 표적이 되게 만든다. 즉 실제로 90명 이상의 성도로 구성된 교회가 적으며 60명 이상의 동의서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교회들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되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의 수장인 입달 카심(Ifdhal Kasim)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이러한 종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카심은 “설교자나 집회 참가자들을 폭행하는 것을 포함하여 교회를 폐쇄시키고 해를 입히는 폭력분자들의 행동은 인권을 훼손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은 반드시 이 사안에 대하여 예배의 처소를 폐쇄하게 만드는 폭력분자들의 행동을 금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또 폐쇄된 교회의 신자들은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인도네시아 전역에 퍼져있는 이러한 폭력상황을 해결해 줄 것을 인권위원회를 통해 촉구했다.
2004년 10월 등극한 Susilo Bambang Yudhoyono 정부시절에는 문을 닫거나 파괴된 교회가 87건에 달했다. 그리고 Megawati Sukarnoputri 시절에는 이러한 경우가 92건에 달했고, Abdurrahman Wahid 시절에는 232건, Bacharuddin Jusuf Habibie 시기에는 156건, 수하르토 때에는 무려 456건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대통령인 Sukarno때는 겨우 2건 그쳤다.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총 1025개의 교회가 폐쇄되거나 파괴되었다. 인도네시아는 2억 4천만명의 인도네시아 인구 중 개신교가 5.9%, 카톨릭이 3.1%, 힌두교 0.8%, 불교 0.2% 그리고 타종교가 0.2%인 가운데 무슬림은 88.2%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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