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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무가베대통령 재집권 가능할까

기쁨조미료25 2008. 3. 31. 13:03
짐바브웨 무가베대통령 재집권 가능할까
국민들 현 정치 불만, 여당이냐 야당이냐
  

오는 29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짐바브웨에서 여당과 야당의 신경전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투표용지를 초과 인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당의 선거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의 텐다이 비티 사무국장은 정부 프린터에서 유출된 서류로부터 투표용지가 300만 장 초과 인쇄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여당의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등록된 짐바브웨 유권자 수는 590만 명인데 반해 투표용지는 900만 장이 인쇄됐다. 

짐바브웨는 또 60만장의 부재자 투표용지를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는 군인과 경찰, 외교관과 그 가족 수천 명을 위해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티는 "정부의 말과 행동이 너무 차이 난다"며 "선거 조작을 통해 승리한다면 일시적으로 정권은 연장할 수 있겠지만 영원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떤 방법으로도 무가베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선거위원회 조지 츠바시는 별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자신의 의무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입법의원이자 수석 변호사이기도 한 비티는 현재의 선거법이 오용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감시단체들이 선거 절차를 따르는 야당 세력을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MDC의 모건 츠방기라이 총재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투표 조작을 위해 "선거의 모든 과정에 개입할 것"이라고 의심했다. 

한편 히라레에서 열린 츠방기라이의 선거 유세전에는 3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는 선거유세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불라와요에서 열린 무가베의 유세전에 모인 3000여 명과 대조를 이뤘다. 그럼에도 무가베는 자신의 당선을 확신하며 "츠방기라이는 절대로 이 국가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며 "츠방기라이에게 투표하고 싶으면 그렇게는 할 수 있지만 그 투표는 쓸모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층은 짐바브웨 국민의 80%를 이루고 있다. 여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차이부는 "이번 선거는 생존의 문제"라며 "여성들에게는 굶주린 배와 건강, 교육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지난 2000년 무가베의 지시로 실시한 백인 소유 상업농장 수천 개를 압수했던 사실은 한때 번성했던 농업기반 경제를 붕괴시켰고 7년 동안 경제적 정치적 위기와 폭력사태를 야기했다. 

여성운동가 에버조이스 윈은 국가의 어머니들인 여성이 이번 선거에서 "치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권 재판을 위해 헤이그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특히 여성이 폭력사태의 결과로 에이즈에 감염돼 어떻게 삶을 마쳤는지 이야기할 무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짐바브웨 국민의 현 정치에 대해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과연 야당이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무가베 대통령이 장담하는 대로 정권을 연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