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P]/열방소식·기도

티벳 유혈사태의 끝은 어디인가, 증가하는 사망자 수

기쁨조미료25 2008. 3. 25. 07:42
티벳 유혈사태의 끝은 어디인가, 증가하는 사망자 수

중국 당국은 지난 주 티벳의 중심부 라싸(lhasa)에서 일어난 폭동에서 19명이 살해 되었다고 밝혔으며 관영방송은 중국 지배 하의 위구르무슬림들이 분포하는 서북 신장지역으로 불안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쓰촨성(四川省, Sichuan) 서쪽에서는 군용 헬기가 캉딩(康定, Kangding)현 위를 날아갔고 북서쪽 마을에서는 한족을 발견하면 집단으로 구타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한편 중국공산당소속 통신기관인 신화통신은  이번 사태에서 방화 등으로 티벳인 18명이 사망했으며 1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총 382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그 중 58여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방화범들이 총 908개의 상점과 84대의 차량, 7개의 학교와 120여채의 가옥을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라사 경찰은 이번 독립 시위의 주동자로 의심되는 중요 수배자 21명의 명단과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하였다. 그러나 티벳 망명정부는 이번 주에 티벳에서 촉발된 독립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진압으로 100여명 이상이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티벳독립시위로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자 중국의 무력대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최국으로서 이번 올림픽을 부국강병의 시작점으로 잡고 축하하려던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티벳의 독립뿐만 아니라 신장 위구르의 독립이나 대만의 독립은 모두 본국인 중국에 혼란과 분열을 만들어내기 위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주최되는 2008년 올림픽을 국내, 외에서 분리 독립을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 명백히 말해서 그들은 파괴를 하지 않는다면 결코 안도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중국의 이미지를 망치고자 하는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티벳자치구나 인근지역으로 많은 군대들을 들여보내고 있지만 그곳으로 외국인들이 들어가는 것은 막고 있으며, 티벳 자치구에 있는 기자들조차도 안전을 이유로 모두 추방시키고 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 Walter Steinmeier)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정부의 계속적인 기자 추방과 관련하여 "중국 정부는 티벳에 대한 정보 차단 조치를 해제하고 문호를 개방하여 세계가 티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는 것을 막는 것은 단지 자신들을 상하게 만들 뿐이다."고 독일 빌트지(Bild newspaper)지와 인터뷰를 통해 강경하게 말했다. 미국 대선 후보 오바마와 존 맥케인도 중국의 이번 무력 진압사태와 관련해 "세계적 강대국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20일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중국 정부가 티벳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이것은 중국 당국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달라이 라마가 본토 중국을 위하여 이제부터 티벳의 완전한 독립을 부인하고 폭력을 거부하기로 하면 함께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

달라이 라마는 18일에도 “폭력상황이 계속되면 내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완전히 물러나는 것 뿐”이라며 티벳인들에게 비폭력 시위를 호소했고 “나는 이 폭력행위를 멈추게 할 힘도 없고 그럴 권위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