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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어-베어] Build-A-Relationship

기쁨조미료25 2008. 2. 9. 00:37

[빌드-어-베어] Build-A-Relationship 

쉐아르님께서 [마케팅 노트] 6장. 브랜드 만들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제품을 일용품(commodity)을 넘어선 차별화된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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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시티에서 딸아이 인형 사주려고 여러 매장을 기웃거리다가
Build-A-Bear Workshop이란 인형 매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매장 벽면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곰돌이의 약속
나의 곰은 특별합니다.
내가 생명을 주었습니다.
내가 고르고
내가 솜을 채우고
내가 이제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
영원히 사랑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빌드-어-베어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직접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단순한 완제품 인형 구입을 통해 느낄 수 없는 제품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한다. 빌드-어-베어를 방문한 고객들은

1. 인형 고르기(Choose Me)
2. 소리 듣기(Hear Me)
3. 솜 채우기(Stuff Me)
4. 인형 꿰매기(Stitch Me)
5. 샤워 시키기(Fluff Me)
6. 이름 짓기(Name Me)
7. 옷 입히기(Dress Me)
8. 집에 데려가기(Take Me Home)

등의 관계 강화 활동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친구를 만들게 된다. 매장엔 인형의 다양한 LOOK 연출을 위한 자켓, 드레스, 운동복의 다양한 의상과 선글라스, 핸드폰, 장난감 등의 액세서리를 취향에 맞게 코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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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에게 모카버니 인형을 사주었는데 확실히 다른 매장에서 인형을 사줄 때와 비교할 때 딸아이의 몰입의 강도가 확실히 더 강한 것 같다. 계속 빌드-어-베어 가자고 조르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

브랜드는 고객과 제품 간의 관계이다. 빌드-어-베어는 '인형을 고객의 친구로 만드는 과정'을 구매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면서 고객과 제품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시키고 이를 통해 제품을 commodity를 넘어선 차별화된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모처럼 멋진 브랜드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은 설 연휴 저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