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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미래

기쁨조미료25 2008. 2. 6. 12:51

[지식] Stock vs Flow 

부의 미래 - 10점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청림출판


앨빈 토플러부의 미래에서 지식의 특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1. Knowledge is inherently non-rival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 지식은 수백만 명이 사용해도 감소되지 않으며 수백만 명이 똑같은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지식을 생성해 낼 가능성이 커진다/
    • 지식이 비경쟁적이란 사실은 지식을 사용하는데 지불하는 대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지식의 특정 부분을 보호하는 법은 인위적 적용일 뿐 지식의 본래 성질은 아니다.  계산을 한다고 해서 산수가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 처럼 지식은 본질적으로 고갈되지 않는다.
  2. Knowledge is intangible (지식은 형태가 없다)
    • 손으로 만질 수 없다. 하지만 조종할 수는 있다.
  3. Knowledge is non-linear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 작은 통찰력이 거대한 산출을 낳을 수 있다.
    • 프레드 스미스는 학창 시절에 가속화되는 경제에서 속도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빠른 속도에 대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하여 세계적인 우편 화물 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를 창립했다.
  4. Knowledge is relational (지식은 관계적이다)
    • 개별적 지식의 조각들은 문맥을 제공하는 다른 조각들과 나란히 이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5. Knowledge mates with other knowledge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 지식이 많을수록 보다 무차별적인 혼합이 가능하고, 무수하고도 다양한 쓸모 있는 결합이 이루어진다.
  6. Knowledge is more portable than any other product (지식은 이동이 편리하다)
    • 0과 1이라는 데이터로 변환되면 옆집 사람 또는 홍콩이나 함부르크의 사람 1,000명에게 동시에 유통시킬 수 있다. 가격은 공짜나 다름없다. 
  7. Knowledge can be compressed into symbols or abstractions (지식은 상징,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Knowledge can be stored in smaller and smaller spaces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 조만간 나노 크기, 즉 10억 분의 1미터로 측정되는 크기의 저장 장치가 등장할 것이다. 활용하는 지식이 정확하다면 그보다 훨씬 작아질 수도 있다.
  9. Knowledge can be explicit or implicit, expressed or not expressed, shared or tacit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 지식은 표현될 수도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타인과 공유하거나 자기 마음 속에 간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탁자,트럭이나 다른 유형의 물건들은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없다.
  10. Knowledge is hard to bottle up. It spreads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FlyingMate
님은 비즈니스 지식의 공유 포스팅에서 프로그래밍 영역의 지식은 최종 비즈니스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있어서 오픈 소스화가 가능해도 비즈니스와 가까운 지식은 공유되기 어렵다는 현실에 대한 글을 너무도 멋지게 공유해 주셨다. 사실 나 자신도 지식 관점의 Stock vs Flow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해오고 있었기에 FlyingMate님의 포스팅이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댓글을 드렸는데 FlyingMate님께서는 포스팅을 방불케 하는 댓글로 지식 관점의 stock vs flow에 대한 사려 깊은 정리를 해주셨다. (지식의 공유가 갖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말한 지식의 특징 10가지가 생각나서 위에 적게 되었다.

FlyingMate님의 멋진 포스팅에 쉐아르님은 기다리셨다는 듯이 통찰력 가득한 댓글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해 주셨다.  타인과 지식 공유를 하고 난 후에 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지속적인 공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계속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었다. 정말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컨셉이다. 앨빈 토플러가 얘기한 것처럼 지식은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관계성을 갖고 있고 아무리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식 공유를 통해 노하우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공유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노하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식 창출을 지속할 수 있는가 이다. 결국 지속적인 지식 생산 능력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님, FlyingMate님, 쉐아르님의 생각을 합하니 지식의 공유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 나가는 듯 하다. 정보가, 비트가 기본적으로 관계성을 갖고 있고 복제 본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시한다면 비트 복제/리믹스를 통한 지식 창출 엔진의 지속적 가동을 지향하는 것이 지식 경제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앨빈 토플러 - FlyingMate - 쉐아르'로 이어지는 생각의 Flow에 쉽사리 편승하여 그들의 충만한 집합적 통찰을 내 안에 담을 수 있게 된 것(Stock)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