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건,기사]/Read Lead

나는 I Like Chopin을 좋아한다.

기쁨조미료25 2008. 1. 16. 10:19

나는 I Like Chopin을 좋아한다. 

I Like Chopin은 내가 중학교 때 나온 노래다. 그 당시 난 이 노랠 수년간 엄청 즐겨 들었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 나서 유튜브에서 이 노랠 듣는다. 노랠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절을 회상하고 그 회상된 시간이 잃어버린 내 자신을 찾아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격물치지님의 식객, 타짜보다, 괴물보다 낫다. 포스트를 읽으며 느낀 공감)

시계로 측정되는 시간 속에선 지나간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 때가 많다. 하지만 과거는 물리적 시간 계산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을 뿐 실제 내 안에 고스란히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I Like Chopin을 듣고 있는 이 순간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면서 흘러가 버린 것으로 생각했던 내 과거의 시간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모든 존재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약을 받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간과 공간은 마음 속에 존재할 수도 있고 기도 속에도, 희생의 제사 속에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민노씨의 기도와 희생 -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 포스트에 대한 공감)

나는 I Like Chopin을 좋아한다. 유려한 멜로디와 피아노 반주, 서정적인 가사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이 노래를 즐겨 들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 20여년 전의 시공간과 나의 자아를 조금 되찾은 느낌이다. ^^

I Like Chopin - Gazebo


Remember that piano So delightful unusual That classic sensation Sentimental confusion Used to say I like Chopin Love me now and again Rainy days never say goodbye To desire when we are together Rainy days growing in your eyes Tell me where's my way Imagine your face In a sunshine reflection A vision of blue skies Forever distractions


PS.
이 포스트를 쓰고 나니 nob님의 이걸 보고 안울면 로보트 [영화:지금 만나러갑니다] 포스트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화다.  "いま 會に ゆきます(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스크린 가득히 채워지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いま 會に ゆきます", 누구나 과거를 떠올린다.  과거의 내 모습을 지금 만나러 가기 위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하나 더
유튜브는 과거를 되찾게 해주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여기엔 정말 많은 시간들이 숨어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기쁨이 유튜브에 있다.

'[뉴스,사건,기사] > Read Le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털 방문자수의 허와 실  (0) 2008.01.21
YES블로그 vs 올블로그  (0) 2008.01.19
Key Trends in 2008  (0) 2008.01.14
현상과 환상 사이에서  (0) 2008.01.13
전쟁과 경영전략  (0) 20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