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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경영전략

기쁨조미료25 2008. 1. 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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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쟁전략에 관한 자료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영전략은 상당히 근세에 나온 개념이어서 그 역사가 일천하지만, 전쟁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이 되었고, 전략적인 측면을 공부를 할 때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좀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전쟁과 경영전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300"에서 나와서 유명해졌던 " 테르모필레 전투(Thermopylae)"를 보면 페르시아군에 비해 상당한 열세에 있던 스파르타군이 지형을 이용해서 페르시아 대군을 막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대 전쟁은 다수의 인원이 진을 만들어서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넓은 평원의 전장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테르모필레 전투"에서는 지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페르시아 대군의 진격을 막게 됩니다. 물론, 전투 그 자체는 졌지만, 그로 인해 그리스군이 시간을 벌어 "살라미스해전"에서 페르시아군을 격퇴함으로써 이른바 서양의 민주주의가 봉건주의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전투가 끝난 뒤에는 그리스가 살아남음으로써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의 왕위를 계승한 알렉산더(발 킬머,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등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흥행은 별로 좋지 않았죠... ^^)이 다리우스 3세가 지배하던 페르시아 왕국을 공격해서 "가우가멜라 전투(Gaugamela)"에서 대승을 거두어 페르시아가 멸망을 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는 마케도니아 군대의 장기인 "망치와 모루" 전법이 사용되었는데, 이 전법은 장갑보병이 모루 역할을 해서 적군을 붙들고 있는 동안 기병대가 기동력을 이용해서 적군을 공격하는 전략인데,  이 전략을 사용해서 숫자적으로 열세인 마케도니아군이 페르시아의 20만 대군을 무너드리게 됩니다. 또한,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그리스 문명이 번성을 이루게 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왕비를 데리고 트로이로 돌아감으로써 그리스는 연합군을 결성에 트로이(Troy - 다 아시죠... 브래드 피트의 "트로이" ^^)를 공격해서 멸망을 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트로이가 멸망한 뒤에 트로이 장군인 이에네아스가 트로이 유민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옮겨가 도시국가 로마를 만들고 이후 로마는 매우 강성한 도시국가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리스-로마문명을 위협하는 인물이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카르타고의 하니발입니다. 하니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공격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2차 포에니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하니발은 기습전뿐만 아니라 로마(당시 로마는 도시국가였으나, 주변의 도시국가들을 동맹국으로 두고 지배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를 제외한 주변 도시국가를 공격해서 로마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전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로마는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까지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로마를 구한 명장은 스키피오 장군인데, 그는 하니발과 직접 맞붙기보다는 하니발의 근거지인 카르타고를 공격함으로써 하니발을 퇴각하게 만들게 되고 최후에는 승리를 얻게 됩니다. (실제로 코닥과 후지필름의 필름전쟁을 보면 이와 같은 전략이 그대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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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근대에 와서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대제가 프랑스와 신성 로마/오스트리아 제국군의 침공을 작센지방 라이프치히 근교 로스바흐에서 격파(로스바흐 전투)함으로써 과거의 소모전적인 전쟁에서 아군의 손실을 줄이면서 적을 공격하는 전략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프러시아가 사용한 전술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기동력을 발휘하여 적의 주력을 공격하는 방법을 취하는데, 전면적으로 싸우기보다는 적을 우회하여 측면과 후방을 공격하는 방법을 통해 승리를 얻게 됩니다. 이후 이 방법은 프랑스의 위대한 전쟁천재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계승이 되어 “기동전술”의 기초가 되게 됩니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교묘한 전략적 기동에 의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최고의 군대는 싸우는 부대가 아닌 빨리 걷는 부대이다]라고 말한 나폴레옹의 말처럼 엄청난 기동력을 가지고 2배 이상이나 되는 그 당시 최고의 군대였던 오스트리아 군대를 "카스틸료네 전투"에서 각개격파해 버립니다. 물론,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에 몰락을 걷긴 하지만, 그의 전략전술은 그 후 계속해서 발전을 해서 근대적인 전략과 전술이 기초가 되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받아 경영에서는 1960년대에 비로소 전쟁전략이라는 개념을 사업에 도입을 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비로소 우리가 회사에서 많이 듣게 되는 "경영전략(Corporate Strategy)"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후 핵심역량(Core Competence), 5 Force 등과 같은 개념 등으로 이론적으로 더 발전을 하면서 지금의 기업전략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전쟁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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