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소수민족인 아굴은 주로 사무르 계곡 북부의 고산지대에 2만 2천명이 살고 있으며, 지역적 고립으로 그들의 전통문화는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다게스탄의 험한 지형 때문에 아굴 민족은 인근의 민족과 지극히 제한적인 교류만이 가능하였는데, 레즈긴 민족의 ‘카쑴켄트’라는 큰 마을의 시장에서 아굴 민족은 치즈, 버터, 양털, 양털로 만든 제품을 곡식과 가공식품으로 교환하였습니다.
산악지대의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아굴 민족은 농사보다 양이나 소를 기르는 목축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엔 고산 목초지에서 양에게 풀을 먹이지만, 겨울엔 저지대의 목초지로 양을 몰고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저지대는 그들의 지역이 아니므로 레즈긴, 타바사란 또는 아제르바이잔 민족으로부터 목초지를 빌릴 수 밖에 없는데, 이것 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가난한 아굴 민족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다수의 아굴인들은 마을을 떠나 저지대의 도시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고, 마을에는 오직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만 남아 소떼를 돌봅니다. 과거에는 잦은 우박과 서리 때문에 농사짓기가 매우 힘들어 호밀, 보리, 소맥 등 생명력이 강한 곡식만 겨우 재배되었지만, 이 수확물도 아굴 민족에게는 충분치 않아 나머지 곡식은 교역을 통해서 구해야 했습니다.
민족적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8세기 아랍의 정복 이후 아굴 민족은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이슬람 민족이 되며, 모든 마을의 중앙광장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습니다.
아굴어라 불리우는 그들의 언어는 타바사란어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지만, 문자가 없어 문자로 표기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아굴인들은 레즈긴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은 레즈긴어를 자신들의 문자로 생각합니다. 아굴 민족은 문자가 없기에 아굴어로 된 성경이나 기독교 자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문자라고 생각하는 레즈긴어로 된 성경도 아직 없습니다. 수많은 주님의 백성들이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의 아름다운 발(사52:7)’이 되어 아굴 민족을 찾아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속히 민족의 문자가 만들어지고, 성경이 번역되어 하나님 말씀을 가장 사랑하는 민족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눅4:18)’ |
기도제목
1) 아굴 민족을 사로잡고 있는 가난과 고립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자유케 되도록.
2) 속히 라디오나 방송 프로그램 혹은 영상 자료들을 통해서라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아굴 민족의 문자가 생겨 성경으로 번역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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