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설교1 : 우리 인생의 마지막 때 | |
김상복 목사 | |
우리 인생의 마지막 때 김상복 목사 우리 인생의 마지막은 언제입니까? 첨단사회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은퇴연령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60세에는 사회 일선으로부터 물러나고 있으며 40대가 되면 노후에 대해 심각하게들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사도바울이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면서 작성한 이 편지는 언제 기록한 것입니까? 그의 은퇴는 언제였습니까? 우리의 인생은 60세 혹은 70세가 끝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은퇴하고 65세~75세 사이 교회에서 직분자로 은퇴했다고 우리의 선한경주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호흡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시니어 선교한국은 이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을 훌륭하게 수행한 한국교회의 시니어들이 인생의 후반전을 세계를 향한 주님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모여서 이룬 믿음의 작은 불씨들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언더우드선교사가 한국 땅을 밟았을 때 기록한 기도문에 보면 당시 이 나라 이 땅이 얼마나 소망 없는 땅이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07년 이기풍 목사님을 제주도(당시 탐라국)에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1954년 최찬영 선교사님 부부가 태국으로 파송되었으며 88올림픽을 전후로 무려 550명의 선교사가 복음의 기를 달고 열방으로 전진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은 약 16,000명의 선교사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경주와 싸움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선교가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그 원동력이 된 대회가 바로 선교한국대회입니다. 6천명의 대학생 젊은이들이 모이는 선교한국을 통해 매번 약 2천명의 선교헌신자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뒤를 책임져줄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그들을 인도해주고 격려해줘야 합니다. 이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요청이며 시대적 부르심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찍부터 이러한 움직임들이 있었으며 여러 가지 명칭으로 그들의 사역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교단체들과 교회들이 시니어들이 해외사역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많은 은퇴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검색하고 훈련받고 또한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전 세계를 누비며 의미 있게 그들의 경주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나 시작이 절반입니다. 젊었을 때는 모두 남이 시키는 일을 억지로 해야 합니다. 인생의 경험과 노하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하기 싫어도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 때문에 그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은퇴를 하고 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한국교회 성도들은 훈련도 잘 되어 있고 교육도 많이 받았습니다. 봉사도 많이 했습니다. 교회 안에 시니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있습니까? 주일학교 교사부터 당회의 주요직까지 이미 해볼 것은 다 해보셨을 겁니다. 이제 세계선교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십시오. 제가 얼마 전 키르기스스탄이라는 중앙아시아의 한 국가를 방문했었습니다. 남북한 합한 정도의 면적에 500만이라는 인구가 살아가는 작은 국가입니다. 인구 대부분의 이슬람교를 따르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을 복음화하기 위해 150개의 한국선교사 가정이 파송되어 있습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교사들을 그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 관심을 끈 한 선교사부부가 있었습니다. 올해 79세인 그 선교사님부부는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3만 명의 고려인들에게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선교사님부부는 “이 곳에 오니까 제가 할 일이 있네요. 제 자리가 있어요”라며 얼마나 즐거워 하셨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시니어 선교한국을 통해 전 세계에 여러분의 이력서를 제출하시고 여러분의 사명을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시니어들이 해외선교지에서 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는 큰 보배지만 나이가 많다고 젊은 선교사들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해줘야 할 일은 젊은 선교사들의 분쟁에 화해의 중재자로 서는 일입니다. 그들의 고민들을 들어주는 상담자의 역할입니다.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어버이의 역할입니다. 장년이나 청년이나 예수님 안에서는 똑같은 제자들입니다. 오히려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큰 자는 섬기는 자임을 잊지 맙시다. 복음서에 예수님께서는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들을 행할 것이요 오히려 더 큰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여러분을 늙었다고 이야기합니까? 누가 여러분은 이제 사회에서 쓸모없다고 무시했습니까? 하나님 손에 붙들려 있는 한 여러분은 영원한 젊은이입니다. 이제 Retire(은퇴) 할 때가 아닌 Recycle(재생산)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시니어 선교한국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결단과 헌신을 기대해봅니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
선교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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