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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천주교 신부가 칼에 찔려 숨져..

기쁨조미료25 2010. 6. 22. 06:08

터키에서 천주교 신부가 칼에 찔려 숨져..
숨진 신부, 기독교인의 박해와 고통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와...
  

지난 2010년 6월 3일 터키 동부에서 천주교 주교 루이기 파도베세(Luigi Padovese, 사진) 신부가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62세의 파도베세 신부는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싸이프러스(Cyprus)로 떠나기 하루 전 터키의 동부 항구 도시 이스켄데룬(Iskenderun)에 위치한 자택 근처에서 이 같은 참사를 당했다.

터키 경찰은 살해 용의자로 무라트(Murat)로 불리는 숨진 주교의 운전사 일을 담당했던 쿠르드 출신 남성을 체포했고, 이번 사건에 정치적이나 종교적인 동기는 없으며 용의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파도베세 주교의 죽음에 크게 슬퍼한다는 애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체포된 용의자 무라트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인 무라트는 파도베세 주교와 가까운 사이였으며, 주교는 그를 친아들과 같이 대해 왔고 무라트도 주교를 잘 섬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라트는 주교와 함께 여러 번 로마에 동행하기도 했다.

숨진 파도베세 주교는 터키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왔으며, 이번 교황의 싸이프러스 방문에서도 교황을 만나 중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문제를 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도베세 주교는 초대교회의 교부들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로, 기독교인들의 사도 바울의 고향인 다소(Tarsus, ‘타르수스’로 불리며 현재 터키 영토에 있음, 역주)로의 순례를 쉽게 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터키 정부와 협의를 벌여 왔었다.

한편 터키의 7천만 인구 중 1%에 못 미치는 기독교인들은 최근 공격과 핍박을 받아 왔다. 그 한 사례로, 지난 2006년 이슬람의 무함마드 선지자를 비하하는 삽화가 유럽의 한 잡지에 게재되어 전세계 무슬림의 큰 분노를 자아냈을 때 터키에서 기독교인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