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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반즈(Vanj) 지진피해 현장 보고서

기쁨조미료25 2010. 1. 29. 18:31

파미르 반즈(Vanj) 지진피해 현장 보고서
  

지난 2일 타지키스탄 파미르 반즈에서 발생한 지진 현장을 다녀온 신권세 선교사의 현장 리포트입니다. 보고서가 전하는 타지키스탄 정부의 공식 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편집자주)

"6일 오후 타직정부가 피해상황을 공식 발표를 했다. 피해지역은 반즈(Vanj)시 중심과 Gishkhund주변, Rogh, Uskrogh 그리고 Payshanbeobod  Yazgulem jamoat안에 있는 몇개의 마을이고 1,019여채의 집이 금이 가거나 무너졌는데 98여채는 완전히 무너졌고 583명이 집을 떠나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다. 병원과 학교를 포함해 30여채의 정부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3.2Km의 길과 2.3Km의 전력선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했다. 이번 피해에 대해 정부와 UN에서 피해지역 구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1월 5일, 지진이 발생한지 3일 만에 반즈(Vanj)와 피해가 가장 크다고 보고 된 기쉬쿤(Gishkhun)을 방문했다. 지진피해로 모든 집들이 무너지고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군데군데 무너진 집들이 보였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 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을이장인 굴롬우 파미둘로씨(60)를 만나 이야기를 하자 이곳의 지진피해상황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먼저 지진으로 갈라진 산을 보여 주었다. 파미르의 산은 대부분 하나의 큰 바위와 같다. 진원1)으로 부터 바위산이 갈라진 것이다. 그곳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집이 반파되거나 벽들이 갈라지고 무너졌다는 것이다. 파미르의 집들은 돌과 진흙을 섞어서 담과 벽을 쌓고 그 위에 지붕을 세운 단층집들이다. 지진으로 모든 집들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지진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의 여진으로 흔들리고 있어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안으로 들어 갈수 없다는 것이다. 방문한 5일 오후 2시 30분 경에도 ‘크앙’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있었다.


현재 이재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의 두려움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로 세운 천막에 거주하거나 학교에서 지내고 있다. 방문한 유스프 학교에도 40가정 230여명이 지내고 있는데 상황은 열악했다. 오킬 오킬로프(Oqil  OQILOV) 국무총리도 지진 발생 3일 만인 5일 오전에 도착해 사태파악에 나섰고 주지사와 시장등 정부 관료들의 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아직 계속되는 여진에 대한 대책이나 이재민들에 대한 뚜렷한 구호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몇 몇의 현지인 적십자요원이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생필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재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되는 여진의 이유는 현재 땅속에 화산이 있기 때문이라든지 어떤 사람은 불꽃을 보았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재민들의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삶의 터전을 잃은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민들은 타지키스탄 정부를 통한 지원도 필요 하지만 NGO단체들의 직접구호, 생필품과 이불과 두꺼운 옷등의 물품지원, 피해의 규모에 따라 집을 복구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등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한국인인 필자에게 한국정부의 도움과 한국 NGO단체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출처:신권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