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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청사 테러로 150여명 사망

기쁨조미료25 2009. 10. 28. 09:43

이라크 정부청사 테러로 150여명 사망
미군 철군 이후 이라크 정부의 보안 관리 능력에 대한 불안감 증폭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지에서 25일 정부청사를 겨냥한 2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7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라크 국영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 이날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각) 500m 거리의 법무부 건물과 바그다드 주정부 청사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공무원 60명을 포함한 150여명이 숨지고 721명이 부상하는 근래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 이처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7년 5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라크 북부 트럭 테러 이후 최대다. 또 정부 청사가 테러 대상이 된 것은 지난 8월 100여명이 사망한 재무부 및 외무부 청사 공격 이후 두 번째다. 

초기 조사 결과, 테러에 동원된 차량들은 각각 1천500파운드의 폭발 물질을 탑재한 채 몇 개의 보안 검문대를 통과한 뒤에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바그다드 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사람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나 차량 폭탄을 이용한 대형 테러는 시아파 주도의 현 정부를 전복하는 것이 목표인 수니파 반군단체의 전형적인 공격 유형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알-카에다나 수니파인 바트당이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지난 8월 발생한 재무부 및 외무부 청사 테러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

 정부 청사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자 미군 철군 이후 이라크 정부의 보안 관리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6월 30일 미군 철수가 시작된 이후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아 보안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무장세력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이라크 정부 등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또한 2011년까지 모든 파병군을 철군하기로 선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