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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샨시에서 당국이 가정교회를 강제철거한 후 국경절을 앞두고 문제가 커질 기미가 보이자 중앙정부의 지시를 받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교회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당국이 지불하는 조건으로 무마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약속을 당국이 정말 성실하게 이행할지는 우려되는 바이다. 그런데 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의 철거 및 복구와 관련된 문제를 중앙정부 당국의 책임자와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모두 납치 당한 것이다. 이들의 납치된 시간은 국경절 바로 전날 밤에서부터 국경절 다음날인 2일 사이의 어느 시점으로 판단된다.
사건의 발단은 9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400 명 가량의 공안 병력이 복음의류신발공장을 급습했다. 이 곳은 이름 그대로 의류와 신발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퓨샨교회의 예배처소로도 사용되는 건물이다. 당국은 불도저를 동원하여 건물을 밀어버렸다.
그리고 또 다른 교회 신축현장도 밀어붙여 마침 교회 신축현장에서 잠을 자고 있던 교인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철거 작업의 과정에서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약 100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몇몇 성도들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또 다른 부상자들은 긴급수혈을 받거나 산소마스크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후 중국 푸샨시 당국은 9월 26일 피해를 입은 6명의 가정교회 지도자 대표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20명의 정부 당국자가 함께 나와 당국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교회의 사실상의 재건비용에 해당하는 150만 위안을 보상하는 조건으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하는 방향으로 은밀한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푸샨시 당국은 교회의 컴퓨터와 TV 등을 불법 물품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압수해 버렸다. 또 다른 교회의 지도자들과 핵심 신자들은 가택연금 되거나 감시를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화원조협회의 봅 푸 대표는 “무장 경찰이 평화로운 교회에 진주하여 점거하고 교인들을 감시하는 상황은 국경절을 맞아 60년이 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역사상 처음 있는 비극이다. 이 사건은 중국인이 누려야 할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유린당하는지를 확인해 주는 생생한 사례이다.”라고 논평했다.
봅 푸 대표는 과거 중국 공산당원이었으나 후에 기독교로 개종한 후 인권운동에 눈을 뜨게 되고 지금은 미국에서 대화원조협회를 결성하여 중국 기독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평화롭게 모이는 교회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납치된 교회 지도자들의 석방과 교회의 물품과 건물의 원상회복을 당국이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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