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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의 오랜 지하 교회 크리스챤 노인 한 사람의 신앙 여정이 비극적으로 끝났다.
검문소를 장악하고 있던 무슬림 군인들이 그의 소지품에서 성경을 발견하고 그를 죽인 것이다.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 알 샤바브의 군인들이 9월 15일 메르카에서 10킬로 떨어진 한 검문소에서 69세의 오마르 칼라페를 죽였다.
메르카는, 모가디슈에서 70킬로 떨어진 인도양의 항구도시로서, 남부 샤벨레 지역의 주요 도시이다. 칼라페는 25권의 소말리아 성경을 가지고 아침 7시 30분에 버스로 모가디슈를 떠나서 그 성경들을 소말리아 지하교인들에게 나누어줄 예정이었다.
그는 오전 10시 30분쯤 알 샤바브가 장악하고 있는 검문소에 도착했다. 알 샤바브는 전쟁으로 찢겨진 소말리아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으로 알 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다.
한 익명의 소말리아인은, 승객들이 모두 검문을 위해 버스에서 내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이슬람 군인들은 승객들의 가방 중 하나에서 25권의 소말리아 성경을 발견하고, 누구의 가방인지를 물었다. 승객들은 찬물을 끼얹은듯이 말이 없었다. 군인들은 가방에서 몇 장의 사진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이 많은 칼라페가 사진에 있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과 닮았음을 보았다. 그들은 칼라페에게 그 성경들의 주인인지를 물었다. 칼라페는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칼라페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 칼라페는 45년간 믿음을 지켜왔다고 한다.
그의 시체는 메르카로 옮겨졌고, 알 샤바브 군인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고로서, 그의 시체 위에 25권의 소말리아 성경들을 올려놓았다.크리스챤 단체들은 오후 4시에 한 알 샤바브 군인이 샤벨레 라디오에 다음과 같이 전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오늘 우리는 메르카 검문소에서 25권의 성경을 소지하고 있는 한명의 소말리아 기독교인, 오마르를 잡았다. 그는 소말리아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켜왔다. 그래서 오늘 12시 30분에 그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모가디슈에 있는 카팔레의 가족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알았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소말리아 지하교회 지도자에게 연락을 해서 그의 죽음을 알렸다.
"오마르의 죽음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라고 소말리아 지하교회 지도자는 전화를 통해 말했다. "우리는 소말리아에서 오랜동안 크리스챤 형제 자매들을 섬겨왔습니다. 성경이 필요한 그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들이 사진만 보지 않았어도 우리 오마르 형제가 죽지 않았을텐데..."
칼라페는 여러 기독교 단체를 도왔던 소말리아 반투족 사람이었다. 지하교회 성도들은, 그가 기독교 전파에 도구로 쓰임받았고, 많은 소말리아 이슬람 개종자들에게 세례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아내와 7명의 자녀들이 있다. 그의 가족들은 죽음의 위험 때문에 그의 장례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칼라페의 한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가서 아버지에게 장례의식을 치러드리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출처:오픈도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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