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P]/열방소식·기도

이집트, 강성 이슬람화 되나?

기쁨조미료25 2009. 9. 17. 06:55

이집트, 강성 이슬람화 되나?
라마단 금식 이행여부, 출신국적과 종교 불문 무차별 적발
  

이집트 당국이 라마단 금식을 이행하지 않고 금식을 해야 할 시간에 식사를 하다가 적발된 사람들을 150명 이상 구속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가운데 이들 가운데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또 다른 인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동시에 이집트의 분위기가 강성 이슬람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대대적인 구속은 주로 아스완 지방과 홍해 인근의 리조트 타운인 후르가다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후르가다는 리조트 타운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외국인들이나 관광객들이 항상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이고,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출신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음주와 식사, 흡연 등을 하다가 눈에 띤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적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집트에서 라마단 기간에 행정당국과 공권력이 나서서 주민들의 라마단 금식 의무 이행여부를 간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이집트가 점점 더 이슬람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게 한다. 결국 걸프 지역의 보수 이슬람 국가들을 닮아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번에 구속된 150명 이상의 라마단 위반자들에게 1개월의 징역이나 미화 $350 상당의 벌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이집트인으로 중동자유포럼이라는 단체를 이끌며 신앙의 자유와 기독교인들의 권익을 보장 받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칼릴은 “이는 기본 인권의 문제이다. 나를 포함해서 상당수는 이슬람 신자가 아니다. 금식을 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들이 그들의 신앙과 신조에 따라 금식하듯 우리는 우리가 따라야 할 신조가 있다. 

그러므로 다종교가 공존하도록 헌법상에 규정되어 있는 이집트에서 라마단 금식에 참여 여부는 각자 자신의 종교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일이다. 심지어 이슬람 신자가 금식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당국은 공권력으로 이를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크리스찬 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 책임자인 조나단 라초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을 라마단 문제로 처벌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유린이다. 우리는 이집트 당국이 이슬람 관습을 종교와 국적에 상관없이 강요한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응하면서 이집트 당국의 책임 있는 해명과 납득할 만한 후속조치, 그리고 재발방지를 촉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CC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의 하나로 세계 각국의 기독교인들이 자국에 주재하는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거나 정중한 항의의 편지를 보내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