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선교사 존 헤론

최초의 한국선교사 존 헤론

 

구한말과 일제 한반도 강점기에 한민족은 이사야 9장의 이방의 갈릴리와 같았다

사대부중심의 사고체제는 양반과 상놈으로 백성을 갈랐고 국제정세에 무능하고 외부에 폐쇄적이었던 이조 왕조의 지도자들은 외부와의 교류보다는 단절을 택하여 조선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였다. 흑암에 앉은 백성, 사망의 그늘에 놓인 조선 백성들 대다수가 빛을 기다리고 있던 그 때에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등불을 든 선교사들을 조선 땅에 보내셨다

초대 선교사는 John W. Heron (1856. 6.15 영국태생으로 14세 때 부모의 미국 이민으로 미국에서 테네시 종합대학 의과대학, 뉴옥 종합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로 미국북장로교회 의료선교사로 29세 때인 1885년 6월 21일 조선에 와 제중원에서의사로 일하게 된다. 헤론은 1년먼저 조선에 온 알렌의 뒤를 이어 고종의 시의로 임명되어 참판 벼슬을 얻기도 하였다. 1885년 2월 알렌이 설립한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의 알렌을 이은 2대 원장이 된다. 헤론은 광혜원의 이름을 제중원으로 바꾸고 정릉 외국인 거주지에서 지금의 을지로 1가와 2가 사이에 있넌 나지막한 고개이름인 구리개로 이사를 간다. 이유는 왕실의 총애만 받으며 특권층에만 의료 혜택을 베풀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 병든자들에게도 베풀고자 하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백성들의 비참한 건강상태에 대해 병원보고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조선사람의 절반은 천연두로 죽습니다. 매독은 아주 흔한 병입니다. 회충 환자가 1년간 760건이나 됩니다. 돌싸움과 활쏘기를 하다가 다친 환자도 많습니다. 피부병과 무좀은 백성들 거의 전부가 걸려있습니다. 학질은 만병의 근원이 되어 있습니다. 각기나 디스토마 환자도 많습니다. 때론 전염병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었는데 천연두는 아이들의 병이지만 콜레라, 페스트, 장티푸스와 같은 괴질은 어른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질병이 창궐하면 무당과 판수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경)를 부르거나 장승을 세워 질병을 막으려고 시도하였다

이에 대해 평양 장로회 신학교를 세운 Samuel A.Moffet 목사는 이렇게 말하며 백성을 계도하였다.

"날것을 먹지 말고 설익은 참외도 먹지 말고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 옷을 깨끗이 빨아입고 집 안팎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말에 코웃음을 치며 미신적 요소에 의지해 병을 막아보려고 하였다.

 

헤론은 의료선교활동외에도 1887년 한국 성교서회 (대한기독교서회 전신)을 창설하여 성서와 기독교 문서를 출판하는 일을 하였다. 그 당시 조선에는 서상륜 역과 이수정 역 성경이 존재하였지만 이것은 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번역한 것으로 성경을 다시 번역해야 겠다는 필요에 의해 헤론에 의해 창안되고 언더우드가 미국과 영국 기독교서회에서 재정원조를 받아옴으로써 1890년 6월 25일 창설된다.

하지만 헤론은 한달 후인 7월 26일 이질에 걸려 3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시신을 매장하는 일에 있어 왕실 뿐 아니라 일반 민중들은 외국인의 시체를 성 안에다 묻는 것은 흉조라하여 반대여론으로 잠시 미국 공사관 경내 임시 묏자리에서 새로 정해진 양화진으로 시신이 옮겨져 오늘날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이 시작되게 된다.

 

미국에서 의사로서 평안한 삶을 포기한 채 흑암에 앉아있던 조선 백성을 위해 젊음을 5년간 불태우다 순교한 헤론 선교사의 아내는 남편의 친구였던 캐나다 출신 James.S. Gale 선교사와 결혼하여 남편이 못다한 선교를 이어나간다 (1863-1937). 게일은 1888년 한국에 독립선교사로 와서 천로역정을 번역하고 연동교회 초대목사로 일하였다. 게일 선교사의 공헌은 천민 출신을 교회의 장로로 세워 신분차별의 벽을 넘어섰고 한국 고전을 서양에 알리는데 힘쓴 한국화된 기독교를 지향하였다. 현재 양화진에는 게일의 아들이 묻혀있다.

 

참고도서, 전택부, 양화진 선교사열전, 홍성사, 2005 개정판

한국 기독교선교 100주년 기념교회 자료집 List of Missionaries in Yanghwajin,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