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는 많은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는 7개의 자치공화국이 있습니다.
아디게이, 까라차이 체르케스, 까바르딘 발카르,북오세티아, 잉귀시, 체첸, 다게스탄 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카스피창이라고 부릅니다. 카스피창 안에는 170여개의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잉귀시 민족은 체첸 민족과 함께 나흐족의 일파로 카스피 지역의 토착 민족입니다.
18세기 러시아가 영토확장을 위해 일으킨 카프카즈 전쟁 당시 동부에 거주하는 나흐족은 격렬히 저항하는 반면,
서부의 나흐족은 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후 러시아인들은 이 두 집단을 다르게 인식하여,
서부의 나흐족을 ‘잉귀시’ 동부의 나흐족은 ‘체첸’ 이라 구별하였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잉귀시 민족은 체첸과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스탈린은 잉귀시-체첸민족이 독일군에게 협력했다고 의심하며,
1944년 2월 잉귀시-체첸민족의 전부에 해당하는 약 50만명을 동물을 실어 나르는 기차의 화물칸에 실어
키르키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시켰습니다.
1992년 분쟁이 일어나자, 평화유지군의 명목으로 러시아 -북오세티아 연합군이 진군하여 잉귀시민족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습니다.
북오세티아군대와 러시아군대에 의해 이 지역에서 인종 청소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전쟁에 러시아가 개입한 목적은 이 지역에서 북오세티아 공화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과 체첸이 개입하도록 유도하여 체첸을
침공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 분쟁으로 6만명의 잉귀시민족이 북오세티아로부터 추방을 당하고, 이 지역에는 친러시아의 북오세티아가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두 민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잉귀시는 인구의 99프로 이상이 무슬림이며, 4세기경부터 이
지역에 기독교가 전해졌고, 7세기에 이슬람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큰 세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슬람은 17세기말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이슬람지도자인 이맘과 귀족을 중심으로 대항하면서 이슬람이 급속히 확산되어 갔습니다. 또한 러시아로 인한 강제개종의
상처로 인해 이들은 이슬람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있습니다.
체첸이 1994년 체첸 1차 전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에 비해, 잉귀시가 알려진 것은 2003년 한 사역자분이 잉귀시를 처음으로 밟은
이후입니다. 이렇듯 잉귀시가 믿는 자들에게 알려진 역사는 너무나도 짧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의 씨앗을 뿌릴 중보자들과
이 땅을 섬길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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