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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 정교회 수장 개신교에 부정적

기쁨조미료25 2008. 12. 17. 11:51

러, 새 정교회 수장 개신교에 부정적
정교회 성직자들이 러시아 영토에는 개신교인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발언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모스크바 총대주교(Patriarch) 알렉세이 2세(Alexy II)가 지난 2008년 12월 5일 심장 질환으로 79세의 나이로 돌아가셨고, 지난 12월 9일 모스크바의 예수 공현 성당(Cathedral of the Epiphany)에 안장되었다.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과거 무신론 공산정권 치하에서 70년 동안 공산 정권의 간섭과 핍박을 받아 온 러시아 정교회는 현재 러시아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약 1억 명이 따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회 공동체가 될 정도로 발전했다. 고(故) 알렉시 2세 총대주교는 소비에트 정권이 붕괴한 후 러시아 정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지만, 그 자신은 공산 치하의 정보 기관인 KGB에 부역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러시아 정교회는 비밀 투표를 통해 62세의 키릴(Kirill) 대주교(Metropolitan)를 알렉세이 2세의 후임이자 새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키릴 대주교는 러시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미 러시아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 총대교구의 대외 특사로 활동해 왔다. 

지난 1970년대부터 크릴 대주교는 러시아 정교회의 대외 부서의 책임자로 있으며 러시아 정교회의 특사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지난 2008년 10월에는 쿠바의 수도 하바나(Havana)를 방문해 그 곳의 정교회 성당을 봉헌하기도 했다. 

개신교 선교 단체인 러시아 선교회(Russian Ministries)의 세르게이 라쿠바(Sergey Rakhuba) 부대표는, 과거 크릴 대주교가 러시아는 정교회 국가이며 정교는 러시아의 국교가 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의 반(反) 서구 성향을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는 이전보다 더 많은 러시아 정교회의 간섭과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라쿠바 부대표는, 크릴 총대주교의 임명으로 러시아 선교회의 선교 사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선교회가 고아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때 정교회 성직자들이 러시아 영토에는 개신교인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라쿠바 부대표는 말했다.
라쿠바 부(副)대표는, 러시아 정부가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추구하며 러시아 국민들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52개의 개신교 복음주의 단체와 자선 단체들이 정부가 원하는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산되는 조치를 당했지만, 정교회 단체는 단 하나도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라쿠바 부대표는 밝혔다. 또한 라쿠바 부대표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정교회에 편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개신교 단체의 활동을 압박하는 데에 러시아 정교회와 모종의 협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출처: Mission Network New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