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P]/열방소식·기도

中, 신장 독립단체 올림픽 테러 위협

기쁨조미료25 2008. 7. 28. 20:26
中, 신장 독립단체 올림픽 테러 위협
터키스탄 이슬람당, 연쇄버스폭발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
  

생소한 이름의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분리독립운동 단체가 최근 발생한 연쇄 버스 폭발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추가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6일 자신을 '터키스탄 이슬람당'(TIP)이라고 칭하는 단체가 지난 21일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발생한 연쇄 버스 폭발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공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테러활동 감시기관인 '인텔센터'가 입수해 공개한 이 비디오에는 세이풀라라는 이름의 지도자가 등장해 자신의 단체가 최근 쿤밍에서 연쇄적으로 폭발한 시내버스 3대에 폭발물을 장착했다고 주장했다. 윈난성 성도인 쿤밍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18일 앞둔 지난 21일 오전 7시10분(이하 현지시각)과 55분 후인 8시5분께 출근길 버스 안에서 니트로아민 폭발물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세이풀라는 또 5월5일 상하이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사건은 물론 7월17일 원저우(溫州)시 경찰서가 폭발물을 실은 트랙터의 공격을 받은 것과 같은 날 광저우(廣州)시 플라스틱 공장 폭발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올림픽 기간 신장위구르 분리독립운동 세력이 테러 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거듭 경고해온 것과는 달리 터키스탄 이슬람당의 이번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그들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청주룽(程九龍) 상하이시 공안국 부국장은 26일 "지난 5월5일 상하이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폭발사고는 기름과 같은 인화성 물질이 발화한 단순 사고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테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윈난성 공안청 대변인도 "7월21일 쿤밍에서 발생한 연쇄 버스 폭발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 행위임을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는 등 터키스탄 이슬람당의 주장을 부인했다.

세이풀라는 지난 23일 촬영한 이 비디오에서 또 "우리의 목적은 올림픽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은 전술을 사용해 중국의 중심 도시들을 처절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신장위구르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은 폭력 사용은 결국 보복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계하고 8월8일 올림픽이 개막하면 세계 각국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CC)TV는 터키스탄 이슬람당이 '동돌궐이슬람운동(ETIM)'의 또 다른 이름이며 ETIM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분리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 등에 의해 테러단체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