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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비밀 신자들의 아슬아슬한 삶

기쁨조미료25 2008. 5. 20. 07:25
이란의 비밀 신자들의 아슬아슬한 삶
배교자에 대한 극심한 핍박아래 사는 신자들
  

20세의 대학생인 일리야스는 조심스럽게 양다리를 걸치고 살고 있다. 집에서는 그는 매우 신실한 기독교인이며, 목에는 은색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있으며, 성경을 읽고, 가정예배를 드리며, 예수를 찬양한다. 부활절이나 성탄절이 되면 집에서 만든 포도주로 가족과 함께 예수의 나심과 부활하심을 자축한다. 이란이 술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일단 집을 나서면 충실한 이슬람 신자로 살아간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설 때면 반드시 목걸이를 벗고 나간다. 그리고 교수에게는 매일 자신이 코란을 읽었노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란에서 살아가고 직장까지 얻으려면 도리가 없다. 그는 또 매주 금요일마다 테헤란 대학교에서 열리는 이슬람 금요기도회에 참석한다. 여기 그는 동료 학생들과 함께 마르그 바르 아므리카(미국에게 죽음을)를 외친다. 그의 마음속에는 미국에 대한 미움이 전혀 없지만 이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는 입으로는 이 구호를 외치면서 마음으로는 언젠가 이러한 구호를 외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일리야스 뿐 아니라 어머니와 양아버지(친아버지는 돌아가셨다)도 원래는 이슬람 신자였다. 이란 국민들의 98%는 이슬람 신자이다) 그러나 그들도 작년에 마음으로는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물론 겉으로는 여전히 이슬람 신자이며, 기독교 세례도 받지 않았다. 그들이 이렇게 회심한 것은 위성TV 채널을 통해 이란어로 나오는 복음방송을 여러 차례 들으면서부터이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은 일리야스의 어머니는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신앙상담을 위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상담원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기로 결단했다. 후에 그녀의 남편이자 일리야스의 양아버지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이들을 신앙으로! 이끈 상담원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이란을 그리스도께로(Iran for Christ)라는 이름의 선교기관 사역자였다.

상담원은 또 이들의 신앙을 좀 더 관리하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이란 내의 다른 이란인 비밀신자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신앙을 숨기면서 은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일리야스는 그들을 통해 성경책도 얻었다. 이슬람교는 이란의 국교이다. 1979년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슬람은 이란인의 사소한 일상까지 규율하는 종교이자 규범이자 법이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그들의 일상 뿐 아니라 정신까지 지나치게 옥죄는 이슬람 율법에 대해 마음으로 반발하기 시작했고, 고지식하고 타협 없는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는 열망도 커져가기 시작했다. 일리야스와 그 가족들도 그러한 영적인 대안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러던 차에 복음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슬람을 버리고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배교이다.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철저하게 금하고 있으며, 만일 배교가 발각되면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어야 한다. 때문에 일리야스와 비슷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철저하게 숨기고 집안에서나 신자들의 비밀 모임에서만 드러낸다. 이란에도 극소수의 기독교회와 교인이 있기는 하다. 이들은 대개 아르메니아인이나 앗시리아인 등 아주 오래 전부터 정교회나 사도교회 등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 대한 기독교 신앙은 정부도 예외적으로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다른 이슬람 신자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거나 개종을 시도 혹은 유도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법률적으로는 기독교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의 기독교 신앙은 허용하지만, 전도는 불가하기 때문에 현지의 교회들이 새 신자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를 낳는 것이다.

특히 엽기적이라 할 정도로 강성 이슬람 성향을 지닌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정부는 앞으로 배교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정한 법률을 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이는 이란 내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개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동시에, 개종을 엄하게 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리야스와 같은 개종사례가 너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도 된다. “현재까지는 이란에서 이슬람을 떠나 다른 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고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국가의 종교적 이념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갖고는 숨조차 쉴 수 없게 된다.”고 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공정책 및 종교연구원의 조셉 그리에보스키 소장은 말한다.

그는 과거의 형법에는 배교자에 대하여 일정한 형 이상의 처벌을 규정했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서 사형이 될 수도 있었고, 장기간의 징역이나 노동형에 처해지거나 태형 등을 당할 수도 있었으나 새 형법에서는 사형으로 못박혀 있기 때문에 사형보다 가벼운 다른 형에 처해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졌다. 이러한 형법이 확정되면, 특히 기독교인과 바하이교, 유대교 신자들이 치명적인 타격을입을 것으로 전망했다.(출처:매일선교소식)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요한계시록 12:10-11)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누가복음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