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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으로 개종한 독일인 청년<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해 독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독일 연방수사국은(BKA)은 29일 독일 서부 자를란트주 출신의 에릭 B.(20)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과 함께 이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압둘가파 알-알마니'라고 스스로를 칭한 에릭은 이 비디오에서 독일어로 "형제들이여 지하드에 참여하라. 이는 형제들을 낙원으로 인도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올 수 없다면 당신의 재산으로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하드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BKA는 에릭이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검거된 3명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접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9월 독일 내 미군 시설에 대한 대규모 테러 기도를 적발한 바 있다. 독일 검찰은 당시 중앙아시아에 기반을 둔 이슬람 관련 테러 단체의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폭탄 테러 기도를 사전에 적발했으며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에릭이 매우 위험한 테러 단체에 소속돼 있으며 이 비디오 메시지는 독일내에서 자살 테러 공격을 감행하기에 앞서 나온 전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독일을 테러 목표로 선정하고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에른스트 우어라우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독일 내에 이슬람 극단주의자 수백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어라우 국장은 이들 테러 용의자 중 수십명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왔으며 그 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독일이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주둔하고 있으며 추가로 전투 병력을 파견하는 등 군사 개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슬람 테러 단체의 주요 타격 목표가 된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은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았지만 아프간에는 3천2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직 마드리드 열차 테러나 런던 지하철 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프간 상황이 악화하면서 독일도 이슬람 테러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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