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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에서 근무하는 64세의 영국인 교사이자 교장 다우드 하산 알리(Daud Hasan Ali)는 33세의 동료 영국계 소말리아인 레하나 아흐메드(Rehana Ahmed) 교사와 함께 지난 2008년 4월 13일 중부 소말리아의 베레드웨인(Beledweyne)에 위치한 히란(Hiran) 영어 학교 밖에서 이슬람 반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
알리 선생의 부인 마가렛(Magaret)은, 아마도 남편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는 또한 영국인 교사와 함께 있던 2명의 케냐인 교사도 죽였다.
죽은 알리 선생은 히란 영어 학교가 있는 베레드웨인에서 태어나 지난 1967년 영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영국에서 교사로 근무하였고 이 후 버밍햄(Birmingham) 시의회에서 교육 심리학자로 일하였다. 알리 선생은 지난 2004년 소말리아로 돌아가 현재의 히란 영어 학교를 창립하였고 교장으로 근무하여 왔다. 알리 선생이 창립한 학교는 11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그의 집에서 운영되어 왔는데, 그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의 학교 운영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알리 선생의 부인 마가렛은 증언하였다.
알리 선생이 사망한 날 밤, 무슬림 무장 요원들은 알리 선생의 집에 몰려와 그 곳에 있던 4명 교사들 모두를 죽인 것이다. 마가렛에 의하면 고향인 소말리아에 학교를 세우는 것은 알리 선생의 일생의 꿈이었으며, 알리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었을 때도 항상 소말리아로 돌아가 소말리아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알리 선생의 두 아들 중 한 명인 32세의 롭레 티닝(Robleh Tinning)은, 아버지 알리 선생이 소말리아 학생들을 개종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였으며, 알리 선생은 솔선 수범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알리 선생과 동료 선생을 죽인 무슬림들이 속한 단체 샤밥(Shabab)은 소말리아를 점령한 에디오피아 군인들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활동하며 에디오피아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는 마을을 공격하고 도망가는 군사 행동을 보여 왔다.
익명을 요구한 베레드웨인의 한 지역 신문 기자는, 베레드웨인에 주둔하여 있던 에디오피아 군인들이 지난 2008년 4월 13일 다른 지역을 지원하러 도시를 떠난 사이 샤밥 요원들이 도시를 점령하여 관리의 집을 불태우고, 감옥에 갇혀 있던 죄수들을 풀어 주었으며, 알리 선생의 학교로 가서 학교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여 그들을 제압하고 학교에 있던 외국인 선생들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혔다. 한편 샤뱝의 사령관은 두 명의 케냐인 교사가 학교 경비원들과 교전 중 사망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출처: The Guardian=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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