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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대선 결과 지연

기쁨조미료25 2008. 4. 2. 07:03
짐바브웨 대선 결과 지연..선거조작 우려 고조
28년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냐 무가베의 철권통치냐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선거 조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개표 사흘째인 31일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6시45분께 TV와 라디오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하원 선거구 6곳의 개표결과를 발표했다.개표 결과, 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과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이 각각 3석 씩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그러나 "개표 결과가 추가 입수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면서 하원선거 당락 발표를 끝냈다. 이는 투표 마감 수 시간 만에 개표 결과가 발표되곤 했던 이전 선거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MDC는 전날 밤 늦게까지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자 정부 당국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득표율 조작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텐다이 비티 MDC 사무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가베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면서 "무가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표 결과를 조작하려 하나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티 사무총장은 개표 초반 모간 창기라이 MDC 총재가 67%의 득표율을 얻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대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개표 조작 등 여당의 부정선거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짐바브웨 선거지원네트워크의 노엘 쿠투타 의장은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측은 야당이 공식 개표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라면서 강경 대처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대선 투표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것과 달리 개표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분위기도 돌변했다. AP통신은 보안군이 하라레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거리 순찰에 나선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안에 머물러 있을 것을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짐바브웨가 28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해 경제난을 극복하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무가베의 철권통치가 계속 이어질지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