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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경찰, 두 교회에 활동 중단 명령

기쁨조미료25 2008. 3. 26. 08:06
알제리 경찰, 두 교회에 활동 중단 명령
알제리, 최근 들어서만 10개 교회 문 닫아
  

알제리 경찰은 지난 2008년 3월 중순 알제리의 두 교회에게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로써 최근 알제리에서는 10개의 기독교 교회가 문을 닫게 되었다. 더불어 알제리인 기독교인과 외국인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알제리의 수도 알제(Algiers)에서 동쪽으로 100킬로 미터 떨어진 티지 오우소우(Tizi Ousou)에서 지난 2008년 3월 9일 알제리 보안 당국이 1천2백 명 성도의 순복음 교회의 살라 찰라(Salah Chalah) 목사와 다른 교회의 무스타파 크리레체(Mustapha Krireche) 목사에게 각각 교회를 폐쇄하고 모든 활동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렸다. 

알제리 종교부 장관인 부 압달라 고우라물라(Bu Abdallah Ghoulamullah)는, 이들 교회를 통해서 외국 세력이 알제리 내정을 간섭할 수 있으며 교회와 목사들이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외 다른 종교를 관할하는 2006년 3월 제정된 알제리의 종교법은 무슬림을 개종시키는 행위와 이슬람 신앙을 저해하는 대중 매체를 금지하고 있으며, 모든 종교 모임은 정부가 허가하는 시설에서만 모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알제리의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이슬람에서 개종한 이들로 이 종교법에 의하면 알제리 그리스도인들의 거의 모두가 불법 종교인이 되는 형편이다. 

알제리 개신교회(the Protestant Church of Algeria, 이하 EPA)의 무스타파 크림(Mustapha Krim) 대표는, 종교 시설물 일체의 변경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규정한 종교법 조항이 애매하며, 정부가 교회들을 폐쇄하는 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법 테두리 안에서 종교 단체를 인정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폐쇄 명령을 받은 찰라 목사는 이 명령을 철회해 달라는 행정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 기독교 단체는, 알제리 법에 의하면 교회 폐쇄를 명령할 수 있는 기관은 경찰이 아니라 판사라는 견해를 밝혔다. 폐쇄 명령을 받은 두 교회가 위치해 있는 티지 오우소우는 여러 교회와 신학교들이 존재해 있는 알제리 기독교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

알제리 정부는 최근 알제리 현지인 기독교인들과 외국인 기독교인들을 압박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10개의 교회가 폐쇄되었는데, 이는 알제리 개신교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EPA(알제리 개신교회)에는 32개의 교회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들 교회에는 수십 명에서 천 여명에 이르는 교인들이 있다. 또한 알제리에는 EPA에는 소속되지 않은 20개의 소규모 기독교 공동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중동의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단체 Middle East Concern 선교회는, 알제리 정부가 종교법에 해당되지 않는 사항들뿐만 아니라 보안상의 이유, 교회 소유권 문제 등의 각종 이유들을 들어 교회를 폐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25일 알제리 경찰은 74세의 미국인 휴 존슨(Hugh Johnson) 목사와 알제리 개신교(EPA)의 전(前) 대표에게 알제리를 떠나라는 추방 명령을 내렸다. 40년을 넘게 알제리에서 살아왔던 존슨 목사는 이 명령에 항의하는 재판을 신청하였고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알제리에 머물 수 있는 허가를 받아 냈다. 이에 대해 알제리 종교부 장관은, 이번 명령이 존슨 목사의 종교 활동 때문이 아니라 그의 비자가 만료된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8년 2월 5일에는 3명의 알제리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3년 감옥형과 벌금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고 Middle East Concern 선교회는 알려왔다. 

다른 한 명의 알제리 그리스도인도 불법 개종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1년 징역과 벌금을 판결 받았지만 지난 2008년 3월 5일 무죄 석방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한 명의 알제리 그리스도인은 동일한 이유로 2008년 4월 2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Middle East Concern 선교회는 전했다. 알제리 천주교인들은 약 수백 명 가량 만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도 개신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대주교인 앙리 테지에(Henri Teissier) 신부는 로이터(Reuters)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 천주교회가 지난 2년간 알제리 정부로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알제리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선교 행위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단속 활동의 여파 때문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전체 인구 3천3백만 중 알제리 개신교인들은 약 1만 명 가량이 존재하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위성 방송을 통한 선교로 숨겨진 개종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근거로 알제리 개신교인들의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여기고 있다.(출처: Compass Direct New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