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그 가족
최초의 인간은 과연 누구이고 어떻게 생겨났을까? 기독교인은 이 대답이 명확하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음으로 하나의 생명체로 창조하셨다. 이에 둘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만물을 다스리며, 영생하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인류의 조상 아담은 불순종으로 인류에게 죄의 길을 걷게 하였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생명의 길로 전환된다. 모든 산 자의 어미인 하와는 아담의 파트너로서 불순종의 책임을 전가하는 죄를 범하여 고통받는다. 최초의 부부로부터 태어난 첫 자손은 가인과 아벨이다.
인류의 타락은 이들에게 더욱 첨예하게 드러났다. 믿음과 희생이 없는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께 합당치 않았고 그에 대한 죄의 불씨는 동생 아벨을 죽이는 분노로 향하였다. 희생 제사를 드린 아벨은 인류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아담과 그 가족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가정이 축복된 가정이라는 것이다.
1. 인류의 조상 아담
아담은 히브리어로 !da이며 이는 '사람', '붉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으로서 인류의 시조이다. 1)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됨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품성과 모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엡4:24은 하나님의 품성을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흙으로 아담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명을 불어넣으셨다. 지음 받은 아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람이요 천하 인류의 조상으로 축복의 길과 저주의 길을 선택할 자유도 가졌다. 2) 세가지 권리를 받음
아담은 첫째로 하나님으로부터 직책을 받고 하나님을 경배할 권리를 받았고 둘째로는 만물을 차지하고 에덴 동산에 사는 상속권을 받았으며 또 셋째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을 전제로 영생권을 받았다. 이런 권리들을 받은 아담이지만 '불순종함'으로 경배권을 상실했고 상속받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남으로 상속권과 영생권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저주와 죽음을 맞은 인류는 한 사람 예수의 순종으로 축복과 생명의 자리로 나아오게 된 것이다.
2. 모든 산 자의 어미 하와(창2:20-3:20)
하와는 최초의 여인으로 아담의 아내이다. 하와는 타락 후에 주어진 이름으로 히브리어 hwh는 '산 자의 어미'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1) 아담을 돕는 배필
아담과 동등하도록 그의 옆구리에서, 그에게 보호를 받도록 그의 팔밑에서, 그리고 그의 사랑을 받도록 그의 심장 근처의 갈빗대를 통해 만들어진 하와는 아담을 돕고 하나님 사역을 돕는 조역자이다. 그 하와가 어느 날 사단의 음성을 듣게 된다.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 모든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 뱀의 유혹을 들은 하와에게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되었고, 둘째로는 욕망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하와는 사단의 시험앞에 굴복하고 만다. 2) 자신의 책임을 전가함
하와는 죄를 지은 후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은 결정적인 죄를 범하게 된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아름다운 에덴에서의 추방과 해산의 고통을 만방에 부끄러운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된 것이다.
3. 제사에 실패한 가인(창4:1-8)
가인은 히브리어로 @yIq'이며 '획득', '소유'의 뜻을 지니고 있다. 가인은 아담의 장자이며 인류의 자연인에게서 출생한 초대 인간이다.
1) 사람에게서 태어난 최초의 자녀
가인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태어났으므로 '죄 가운데' 태어난 자였으며 그래서 타락한 본성이 이 첫 번째 자녀에게 나타난다. 죄인의 자격으로 이 땅에 태어난 자는 수고하고 땀 흘리는 신성한 의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특별히 가인은 땅을 경작하는 자였다. 2) 하나님의 제사에 실패함
창 4:5에 보면 하나님은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다. 즉 가인은 제사에 실패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이유를 말씀 속에서 판단할 수 있다. 먼저 그는 믿음이 없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며(히11:4) 둘째로 그의 제물에는 희생의 피가 없었기 때문이다(히9:20). 하나님은 믿음과 희생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를 열납하신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 생활의 모습은 하나님께로 향하는 뜨거운 믿음과 함께 희생적인 사랑을 겸비한 생활인 것이다.
제사에 실패한 가인이 심히 분하여 낯색이 변한 것은 자기 제물을 받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반항의 태도였으며 그 가인의 분노함은 사단의 조종을 받아 자기 아우를 살해하는 더 큰 죄의 길로 향하게 된다. 그런 가인에게 하나님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며 제2의 회개 기회를 주시지만 끝내 회개치 않음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4. 믿음으로 제사를 드린 아벨(창4:4-10)
아벨은 히브리어로 lbh로서 '공허', '허무'를 의미한다. 아벨은 아담의 둘째 아들로 양을 치는 목자였으며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시므로 화가 난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한 자이다.
1) 목축을 하는 목자였음
아벨은 첫 새끼를 잡아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었으므로 그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그 제물을 열납하시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만인을 평등하게 지으셨으며 공평하게 대하시는 분이다. 아벨의 제사만을 열납하신 것이 하나님의 편애 때문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받지 못한다면 그때는 하나님을 향하여 낯을 붉히는 때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의 자리를 돌아보아야만 할 때인 것이다.
2) 첫 순교자가 됨
아벨은 형 가인의 시기와 살인으로 인해 이 땅의 최초의 희생자가 되었다. 아벨의 경우처럼 언제나 의인의 길에는 핍박이 따르게 마련이며, 그 길은 언제나 고독한 독보의 길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길인 것이다.
아벨의 피가 혀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흘린 피로 희생과 의로움을 나타낸다면 그리스도의 피는 만인의 구속을 위해 흘리신 피로 속죄와 용서를 외치는 피인 것이다. 이에 기독교인은 믿음의 제사를 호소하는 소리와 구원에로의 동참을 외치는 소리를 동시에 들어야 할 것이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가인과 아벨로 이어지는 아담의 가족들의 삶을 조망해 보며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의 은총을 경험하게 된다. 아담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가족들에게 축복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이제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욕심과 사단의 유혹을 따를 것인가의 선택이 축복과 저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진실로 하나님과 함께하게 될 때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이 될 것이다.
1. 사람에 대한 언어적 고찰
인간의 기원은 창1:26,27과 창2:7,21,22에서 그 기원을 찾게 된다. 인간의 어원적 고찰은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아담(adam): 이 말은 구약성서 전체에 560회 걸쳐 나온다. 창1:27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데서부터이고 그 어원은 땅(adamah)에서 왔다고 본다. 보다 깊이 그 어근을 따진다면 그것은 '황갈색' 혹은 '적갈색'을 표현하는 말에서 왔다고 본다. 구약성서에 사람을 가리켜 '아담'이라고 한 것은 흙에서 왔고 빛깔이 붉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2) 이쉬(ish, vya): 구약성서에 2,166회 나오는 이 말은 '강하다', '능력있다'는 말에서 왔다. 말의 용법은 짐승과 여자와 하나님과는 대립되는 말로서 사용되어진다. 전자의 아담이란 말이 흙으로 된 인간의 연약함의 표현이라면 이쉬는 인간의 능력과 존귀성을 표현한 것이다(시49:2 시62:9).
3)에노쉬(enosh, vwna): '사람'이라고 번역되는 말로서 어원은 '약하다, 병들다'는 뜻이다(욥15:14). 아담이란 말과 동의대구적(同意對句的)으로 사용된 곳이 많다.
4) 께베르(geber, rbn): '이쉬'를 더욱 심화시킨 말로 어원은 물론 '강하다, 능하다'의 뜻이다. 연약함을 나타내는 것에는 '에노쉬와 아담'이 사용되고 인간의 존엄성과 위대함을 표현하려 할 때는 '이쉬'와 '께베르'가 사용되었다.
구약 전체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아'에 관한 언급은 아담과의 계약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의 완성됨을 예견한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한 약속의 요소들을 균형있게 나타내시고 창13:14-19은 구속 계약에서 아담과 맺은 계약 사역(창3:15) 규정들을 기록하고 있으며 불순종한 순서에 의한 사단, 여자, 남자의 순으로 말씀하시고 이것은 창조계약과 구속계약이 연결됨을 보여 준다.
에덴은 '광야', '평평한 땅'을 뜻하는 수메르 아카드어의 에디누(edinu)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70인역은 히브리어 동사 에덴을 생각하여 '에덴 동산'을 '기쁨의 동산'으로 번역한다. 성경에서의 에덴 동산은 한 강이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던 곳을 가리키고 있음이 분명하다(창10-14장). 그중 비손(pishon)과 기혼(Gihon)의 위치는 밝혀지지 않기에 정화기 드러나지는 않는다.
1) 비손(Pishon): 구약에 단 한 번만 나오는데 어근인 푸스(Pus:솟다)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이해되어진다. 창10:28의 하윌라(hawila)는 남서 아라비아로 나타나며 이스마엘 족속 아라비아인들의 동쪽 경계로 나타난다.
2) 기혼(gihon): 그 어원은 불분명하나 '분출하다'는 뜻을 가진 어근 고아흐(goah)에서 파생된 호칭일 수도 있다. 강으로서 구약의 다른 곳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름은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유명한 샘으로 나온다. 기혼은 성경내에서 다윗성 아래쪽에 위치한 기드온 골짜기의 샘으로, 솔로몬이 기름부음을 받았던 것이 알려진다(왕상1:33,38,45).
3) 히데겔(히다겔, hidagel): 구약에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지만 분명히 티그리스 강으로 밝혀진다(단10:4).
4) 유브라데 강: 네 번째의 강 프라트(purattu)에서 파생되었다. 4. 동물의 이름을 지어준 아담: 인간인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었다고 성경은 말한다(창2:19,20). 이것은 아담이 모든 동물들을 분류했다는 것과 본질적인 관계의 발견이다.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것은 사물의 배열안에 한 자리를 주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창조 질서 가운데서의 아담 자신의 우월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아담은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초월성을 표현하였고 또한 하나님의 초월성을 반영하였다.
뱀이 마귀라는 인식은 '아담'(Adam)과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은 데서 비롯되었다. 초생달 문화권 안에 드는 뱀에 대한 사고방식이 널리 퍼져있었다. 우선 뱀은 혼란과 위험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이해되어 종족간의 인식정도는 달랐다. 가나안 사람들과 바벨론 사람들은 비실존적인 뱀을 만들어 신으로 나타내나 히브리 사람들은 이와 같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같은 시대에서 히브리 사람들의 문화 차원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가인의 가정은 놋(창4:16, 에덴 동편의 땅)에서 시작되었다. 놋(Nod)이라는 이름은 '끊임없는 방랑자나 와나드라는 구절과 관련되어있다'(14절). 놋은 하나님께로부터 피신한 사람들의 땅이었다. 여기에서 가인은 에녹을 낳았으며 한 성읍을 쌓아 그 아들의 이름으로 명명하였다. 가인의 아내는 아담의 딸로 생각된다. 가인의 자손은 후에 문명 발달의 자손(야발: 육축치는 자의 조상, 유발: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 두발가인: 구리 가공의 조상)이 되고 또한 선을 악으로 변절시키는(라멕: 첩제도 창시자) 죄악의 길을 내딛는다.
아담이 최초의 여자에게 지어준 이름은 하와(Ee)였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한 것을 아시고 배필을 주신 것이다. 하와가 지어지기 전 아담은 고독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그의 배필을 만드셨고, 아담은 그녀로 인해 기뻐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의 계획을 파괴하기 위해 에덴동산의 간교한 뱀을 이용하여 하와를 유혹하였다. 여자가 남자보다 유혹에 약함을 사단이 감지했던 것이다. 유혹하는 뱀의 말에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령 부분에 있어서는 완화하여 인간의 생각을 마음대로 가감하면서 대답했다. 사단은 노골적으로 유혹하지는 않았다. 탐욕을 일으키는 눈 앞의 과실과, 사단의 속삭임에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준다. 그래서 인간은 타락한 것이다. 하나님과의 약속이 깨어지고 회개하지 않은 아담과 하와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하와는 히브리어로 hwh로 쓰여지며 이는 '생명' 또는 '생명 있는 자'의 뜻을 지니고 있다. 즉 하와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아내로서 인류의 생명을 가능하게 해 주는 인류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이런 막중한 책임을 가진 하와였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제 우리는 하와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들어야 할 것이다.
1) 아담의 갈빗대(창2:18-23)
하나님께서 하와를 아담과 같이 흙에서 지으시지 않고,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여 아담의 갈빗대로 지으신 것은 아담과 그 아내 하와를 하나가 되게 하려 하심이요 아담에게 더욱 소중한 자로 지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남자의 중심부인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심은 남녀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시기 위함이며 상하기 쉬운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심은 약한 여자로 남자의 보호를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실로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인간의 지혜로는 측량할 수 없는 깊고 오묘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2) 한 몸(창2:24,25)
인류 최초의 제도는 안식일 제도와 더불어 본문에 나오는 결혼 제도이다. 진정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결혼 제도를 통하여 인간의 행복과 번영을 약속하셨다. 따라서 인간들이 이 결혼 제도를 정당하게 사용하면 축복이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는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삿16:15-17 왕상11:3,4). 아담과 하와의 경우에서 보듯이 결혼은 하나님의 계획과 축복이며, 인간에게는 기쁨이 되는 것이다. 또한 부모님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이며 동등한 두 인격체의 온전한 연합이고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신비스러운 합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결혼은 장차 신부 되는 교회와 신랑 되는 그리스도의 온전한 연합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하다(엡5:31,32). 2. 사단의 시험을 받는 하와
1) 뱀의 유혹(창3:1-5)
본문은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순종의 기회를 오히려 하나님을 배반하는 불순종의 기회로 전락시키는 비극적인 인간 타락의 모습을 하와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사단의 궤계는 전형적으로 3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먼저 하나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다음으로 그 말씀을 거부하게 하며, 종국엔 그 말씀을 대신할 거짓 복음을 받아들이게 한다. 하와는 이 전형적인 사단의 유혹을 받고,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따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거짓 복음을 받아들일 것인지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옛날 하와에게 접근했던 뱀, 사단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모습으로 접근하여 유혹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는 어려워도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하기는 쉬운 것이다. 사단의 유혹에 빠진 하와는 그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과일을 올려다보니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등지고 선악과에 손을 대는 인류 최초의 범죄를 자행하고 말았다. 이처럼 유혹은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과 만나게 될 때 그 나약한 인간을 넘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하와가 물리치지 못했던 그 탐스러운 선악과를 우리 역시 마주하게 될 때 또 다른 하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마음속에 일고 있는 욕망과 이기심을 잠재우는 아름다운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3. 회개치 않는 하와
1) 책임 전가(창3:8-13)
곤경에 처하게 될 때 남을 원망하고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하와에게 애정을 가지시고 그의 그릇된 삶의 자세를 깨우치시기 위해 찾아오신다. 그러나 죄의 진상을 묻는 하나님께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그들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자신의 잘못에서 발뺌하는 모습을 보인다. 죄인이 아무리 자기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그럴듯한 변론을 내세운다 할지라도 문제의 핵심을 보고 계시는 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바로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범죄 사실을 감추려는 자들은 결국 하와의 경우처럼 실패할 수밖에 없다. 범죄한 자들이 서야 할 곳은 오직 회개의 자리뿐임을 알아야 한다. 2) 하나님의 심판
하와는 범죄함으로써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을 박탈당하고 아담과 함께 에덴으로부터 추방된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뱀의 경우와는 달리 하나님의 긍휼이 수반된 심판이었다. 하나님은 첫 번째 시험에서 실패한 자들에게 두 번째의 시험단계를 마련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에 대해 형벌을 주시고 그의 진노 아래 두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그의 자녀들과 의절하지 않으시고 인자한 아버지처럼 들의 채소를 그들의 식물로 주시고 '가죽 옷'을 그들에게 입히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볼 때, 우리들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존하시려고 애를 쓰시는 인자한 하나님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하와는 하나님의 축복과 아담의 기쁨 속에서 창조되었지만 그녀의 교만과 불순종이 그녀를 축복과 기쁨의 자리에서 쫓아내고 말았음을 본문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본래 인간은 하와처럼 나약한 존재이기에 쉽게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 유혹을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며 그 선택이 옳지 못한 것이었을 때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만이 우리가 하와와 같은 죄악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자유와 화평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는 두 개의 성을 가지고 있다(창1:27). 즉 남자와 여자이다. 여기서 여자의 이름으로 '이브'라는 이름이 주어지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유혹자 사단과 아담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저주를 내리셨던 인간 타락의 경험에서 유래하였다. 그때 아담은 인류의 생명이 그의 아내와 연합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산다'라는 의미의 'hwh'동사와 관계있는 'hwh'(하와)라고 불렀다. 이것은 기억을 돕는 일종의 교훈적인 언어유희로서, 학문적인 어원학적 연구는 아니다. 즉 그녀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가 될 것이기에 '하와'라고 부른 것이다.
1) 제사문서: 창1:1-2,4
먼저, 혼돈의 바다로서의 태고적 원상태를 언급하고 그 후 식물-동물-인간의 순으로 창조가 진행되었는데, 이때 남자와 여자는 동시에 창조된다(창1:27). 제사문서는 우주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창조설화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2) 야뷔스트 문서: 창2:4-2:25
처음에는 태고적 원상태가 스텝 지대임을 시사하고, 창조 순위를 인간-식물-동물의 순으로 전개한다. 이는 야뷔스트 기자가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창조설화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3. 제사문서 기자의 신학
'제사문서'라는 표현은 예배적이며 의식상의 제도와 사제직권상의 규칙들에 대한 관심에 기초하는데, 그것들은 때로 이야기들이나 크고 작은 수집물이나 집합체들로 전승되었다. 제사문서의 특징은 특징적인 언어 사용, 계보와 숫자 사용, 제의적이고 제사장적인 관심, 제의적인 정결성과 성결의 강조, 신인동형론들의 회피, 예배장소의 후퇴, 모세 이전 시대의 제사장 그룹과 제의에 의하여 두드러진다.
제사문서의 신학은 현재의 법효력이 과거로 투사되어 그것을 합법화하여, 그것에 권위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의 법령을 이미 오래 전에 주로 시내 산에서 영원한 규약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 법령들은 현대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전적으로 초월적인 분이다. 어떤 형상이나 현실, 또는 꿈에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오직 그의 영광만이 계시되며, 그것 역시 가려져 있어 모세에 의해서만 볼 수 있다. 이런 사상은 성전에서의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반대하는 것으로, 초월자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소에 거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구름 속에서 영광을 지닌 채로 나타나시는 분이라는 장막 성소의 개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다른 관계를 나타내는데, 그것은 민수기 2장의 야영배치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이런 야영배치에 의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성소와 백성 사이의 분리와 보호장벽으로서 주둔한다. 하나님께로 직접 나아가는 통조는 없다. 오히려 그런 길은 중개자 제사장계급으로 향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직접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백성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의 현존은 의식법을 통하여 펼쳐지고, 제의의 주목적인 속죄로 말미암아 확실해진다.
야훼 사가의 역사 작품은 창조에서 범람 설화까지(창2:4-민25:5)의 역사로 보이며, 이사가에 의해 남방 유다 집단의 단편적인 시내 산 전승과, 북방 이스라엘 집단의 출애굽 전승이 결합되었고, 가나안 집단의 조상신과 출애굽 집단의 야훼 신이 동일시되어 결합되었다. 이 역사 작품의 내용은 남북간의 긴장이 없고 그 정치적인 면은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아말렉, 가나안을 포함하며, 사회 조직은 신뢰와 안정감이 있고, 나라와 민족에 대하여 자존심과 긍지를 가졌다. 또한 지혜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고 모든 일에 긍정적이요 세속적이며 하나님을 유형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우주적이며, 구원사적이다. 야훼 사가의 필법은 단순하고, 장엄하며, 구전적인 감각을 드러내며, 대단한 감정 억제력을 보인다. 서론을 원시사로 시작하면서 통일되고 평화롭게 창조된 낙원 세계가 인간의 죄로 오염되기 시작하여 축복과 희락이 변하여 노동에 의한 생존, 동물과의 적대감, 생식의 고통 등 이전 상태와는 반대로 전락했고, 하나님의 은혜만이 인류의 계속적인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야훼 문서는 구원사 앞에 원시사를 둠으로써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취급을 세계사의 수평선상에 올려놓고 보았고, 세계사를 구원사로 해석했다.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구원 행위는 세계를 안중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구원 행위는 아브라함의 약속에서 시작하여 다윗 왕국으로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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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범죄의 결과 타락한 인간의 심성(心性)에는 시기심이 자리잡게 되었다. 가인은 하나님의 시기심이 자리잡게 되었다. 가인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기의 제사는 거부하자 아벨을 죽임으로서 첫 살인자가 되었다. 그 죄로 하나님께서는 가인을 그가 살고 있던 땅에서 추방하였으므로 방랑 생활을 하게 되었고 땅에서 저주를 받아 땅을 갈아도 효력을 내주지 않았다. 가인은 유리하는 동안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표를 받아 생명을 보호받았다. 최초의 살인자에게 하나님은 은총을 베푸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의 역사를 진행하심에 반하여 인간은 살륙의 역사를 진행한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가인의 생명을 지키심으로 육신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셨고 자손이 번성하는 축복도 허락하셨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후예들의 삶은 변할 수가 없었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는 범죄하여 에덴에서 쫓겨난 후에 자녀들을 생산키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낳은 형제들간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다. 즉 형이 아우를 죽인 인류 최초의 살인이 형제 사이에 일어난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함으로 일어난 죄의 결과였다. 가인이라는 이름은 '소유' 또는 '획득'이라는 뜻을 가진 카나(jnq)에서 나온 이름으로 '얻은 자', '출산된 자', '대장장이'라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가인의 제사
1) 가인의 제물
가인의 제물은 아벨의 제물과는 차이점이 있다. 가인의 제물은 정성이 없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양의 첫새끼를 드렸지만 성경에는 가인이 땅의 첫 소산을 드렸다는 말이 없다. 또한 가인의 제물은 믿음 없이 드린 제물이었다(히11:4).
이것은 아벨이 마음을 다한 거룩한 제사를 드렸을 뿐 아니라 깊은 죄인의식 속에서 겸허하게 제사를 행했음을 나타낸다. 곧 아벨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으나, 가인은 그 중심이 수반되지 않은 의례적인 형식으로만 제물을 드렸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는지 그 이유가 분명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중심을 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제사 드리는 자의 제물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제물을 바치는 자의 인격과 정성을 보시는 것이다(삼상16:7). 2) 속죄의 제사
제사에는 두 원리가 있는데, 그 일차적 원리는 죄사함을 얻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제물이 아니라 죄사함을 얻기 위한 통회하는 마음이다(시34:18). 그러므로 이런 마음 없니 드리는 제사는 위선이며 가증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열납하시지 않으시면 죄사함을 얻을 수 없다. 사죄의 원리는 희생이다. 희생이 없이 속죄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제물이 아니라 제사 드리는 자의 희생이 요구되는 것이다. 구약시대의 많은 제물에 의한 제사가 인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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