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안에 광고 있다.
/Web
네이버에서 청바지를 검색했다.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플러스프로로 이어지는 광고의 물결...
파워링크 섹션을 보니 G마켓 청바지가 보인다. 클릭했다.
G마켓 청바지 검색결과 페이지가 나온다. 여기도 페이지 상단은 온통 광고판이다. 좌우측 날개 광고, 상단 우측 배너광고, 플러스 등록 미니샵 광고, 플러스 등록 상품 광고, 페이지 최하단의 오버추어 광고까지..
네이버 검색페이지(publisher) 내 광고 섹션에 올라온 광고주(advertiser) 링크 중엔 G마켓과 같이 advertiser인 동시에 publisher 기능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광고주가 광고를 하면서 동시에 광고를 유치하는 구조를 통해 광고 안에 또 광고가 존재하게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네이버 검색광고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즉, 네이버는 검색광고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네이버 지식쇼핑이 네이버 검색페이지 우측으로 이동한 이유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네이버 지식쇼핑의 수수료율에 대한 제휴업체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지만 네이버 검색광고는 네이버 지식쇼핑보다도 수익성 측면에서 분명 앞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advertiser가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만족스런 ROI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단위 트래픽 당 audience의 가입/구매 전환율 극대화만으론 분명 한계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G마켓과 같이 advertiser가 publisher를 겸하고 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거래 수수료 뿐만 아니라 광고 수수료까지 받으면서 단위 트래픽 당 monetization 극대화를 추구하게 되면 네이버 검색광고비를 충분히 상회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G마켓은 advertiser로 활동하면서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audience의 attention을 구입한 뒤 이를 G마켓에 가입한 판매자들에게 재판매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udience의 attention은 아직 conversion 관점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네이버나 G마켓 모두 publisher로서 수익 극대화의 room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청바지라는 키워드를 놓고 네이버는 horizontal publisher로, G마켓은 vertical publisher로 플레이하면서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다. 미디어 분화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Smart aggregator로 살아가지 않으면 치열한 주목 획득 경쟁에서 서바이벌하기 어려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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