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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가 보니

기쁨조미료25 2007. 12. 10. 07:37
제   목 : 천국에 가 보니
글쓴이 : 예종규목사  
 
천국에 가보니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천국의 첫 관문에서 심사를 받고 들어가려고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마틴 루터의 도움을 받으며 입국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무엇 하다가 왔습니까?”
“나는 교회에서 장로로 시무하다가 왔습니다.”
“아! 참 귀한 장로님이 오셨군요.”
“천국에 들어가도 됩니까?”
“안됩니다. 장로의 직분 가지고는 천국에 못 들어갑니다.”
“아 그렇습니까? 제가 장로로 시무하면서 교회를 크게 지어서 봉헌했습니다.”
“아주 훌륭하신 장로님이 시군요.”
“이제 들어가도 됩니까?”
“안 됩니다. 정말 훌륭하신 장로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것 가지고는 못 들어갑니다.”
“나는 교회의 장로로서 교회만 지어 바친 것이 아니고 많은 가난한 형제들을 구제하고
어려운 교회를 도와주고 가난한 학생의 장학금도 주고 환자들 치료비도 지불해 주었습니다.”
“참 좋은 일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들어가도 됩니까?”
“안됩니다. 그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자기 일생에 심혈을 기우려 한 모든 업적이 천국 문을 통과하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음을 알고 초조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나는 장로로 있으면서 노회장도 하고 총회장도 지냈습니다.”
이 때 루터가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님 아무래도 이 사람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사람을 불러올까요?”
다급해진 이 사람은
“베드로 사도님 내가 그래도 예수는 믿지 않았습니까? 지옥에는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이 때 베드로 사도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으신다고요. 그 것이면 충분 합니다. 그 이상의 것은 아무소용 없습니다. 진작 말씀하실 것이지 왜 이제 말씀 하십니까? 나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자! 어서 들어오십시오.”
이 사람은 놀란 가슴을 쓰려 내리면서 옆을 살펴보니 양쪽 문설주에 각각 마태복음 16장 16절 말씀과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이다.” (마16:16)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이 사람은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참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천국 여기저기를 구경 했습니다. 과연 천국은 생각했든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황홀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위에 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천국에 온 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천국에는 황금보석 꾸민 집이 즐비하다고 했는데 집이 안보입니다. 어찌된 것입니까?”
“이 동리는 노숙자들만 사는 천국입니다. 황금보석 꾸민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시 천국 관문을 하나 더 통과해야 합니다.”
과연 그 말을 듣고 보니 저 멀리 황금빛으로 찬란한 아름다운 집들이 즐비한 곳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사람은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 하나의 관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관문에는 바울 사도와 야고보 사도가 심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세상에 있을 때 행한 모든 공적을 심사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말했든 모든 공적(공력: 개역개정판에는 공적으로 번역)을 자상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관문에서 말했다가 망신만 당한 그 공적이 여기서 유효하게 쓰이다니! 세상에서 그렇게 공들여 쌓은 공적이 천국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고 내심 실망이 컸는데 여기서 그 공적이 빛을 보다니! 역시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라 세상에서 주를 위해 애쓴 사람들을 모르는체하실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관문의 양 문설주에는 각각 고린도전서 3장 10절에서 15절과 야고보서 2장 26절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앞 사람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세상에서 영력이 대단한 목사님이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어떤 생활을 하다가 왔습니까?”
“나는 일찍이 부름을 받고 주의 종 목사로 시무하다가 정년이 되어 은퇴하고 나서 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참 반갑습니다. 그래 세상에서 목회 하면서 어떤 일을 했습니까?”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큰 권능을 많이 행했습니다.(마7:22)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도 낫게 하고, 말기 암 환자도 고치고, 식물인간도 일으키고, 불임부부에 안수 기도 해서 애기를 낳게 하고, IMF때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에 가서 축복기도 해서 회사가 소생하게도 하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도 하고, 죽은 사람도 살려내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은 하면서 그 모든 공적(공력)을 불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찬란한 공적들이 다 불타고 있습니다.
깜작 놀라서 제지하려 했으나 이미 모든 공적은 불속에 들어가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바울 사도에게 항의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그 좋은 일을 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그 귀한 공적을 불속에 던져 넣어 태웁니까?”
“당신은 성경도 읽어 보지 못했습니까?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는 말씀대로 불에 태워봐야 합니다.”
그때 양쪽 기둥 문설주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봤습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전3:9-15)
그 모든 공적이 다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은 너무도 놀라 어안이 벙벙해서 넋을 잃고 서 있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바울 사도에게 물었습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행한 이 큰 이적과 기사가 이렇게 허망하게 타버립니까?”
“목사님은 큰 공적을 이루기는 했으나 그것이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된 공적이었습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한 공적이라도 나무나 짚으로 된 공적은 타게 마련입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행한 이적과 기사도 ‘사람의 생각으로’ 행하면 그 공적은 불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하시고…….”(마16:23)
우리는 성령이 주신 은사를 사용하여 능력이 계속 나타나면 신령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은사라도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사용해야지 사람의 생각대로 사용 하게 되면 ‘불법을 행하는 자’(마7:23)가 됩니다.

장로님은 목사님이 심판 밭는 것을 보고 간이 콩알 만 해졌습니다. 저렇게 대단한 목사님도 그 화려한 공적이 불타버리는 것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장로님은 바울 사도 앞에 가서
“예수가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습니다.”
라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첫째 관문에서 하는 심사 항목이고 여기서는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실천을 했는가? 그 행위를 심사하는 곳이니 세상에서 주를 위해 행한 공적을 말하시오.”
라고 했습니다. 이에 장로님은 일차 관문에서 말했든 모든 공적을 말했습니다.
그때 바울 사도가 지금 장로님이 내어 놓은 모든 공적을 불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장로님이 평생 자랑으로 생각했든 노회장, 총회장 직분은 타버리고, 지극히 작은 자에게 긍휼을 베풀고 은혜를 베풀되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한 것만이 불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 준 것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장로 직분, 노회장 직분, 총회장 직분으로 영화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베푼 사랑으로 받은 것입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마련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25:35-40)


우리는 두 가지 심판을 다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칭의구원만 생각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두 번째 천국 관문(영화구원)만 생각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