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니콘 유저들의 로망이자 최근 DSLR 업계의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D3과 D300일 것입니다. D3은 니콘 최초의 풀사이즈 DSLR로써, D300은 동일 메이커 중급기의 사양을 압도하는 플래그쉽급 스펙을 가진 DSLR로써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지요. 제 블로그를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도 D3과 D300의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D300의 예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리뷰용 기기들이 대헝 포털 및 DSLR 전문 사이트에 배포되어 리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듯 합니다. 그런 가운데 유명한 뽐뿌 사이트인 얼리어답터(EarlyAdopter.co.kr)에서 D300에 대한 리뷰를 올려놓았습니다. Dizin 등 다른 카메라 관련 사이트에서는 아직 리뷰를 보지 못했는데, 정보에 목마른 유저들에게는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인 것 같아 링크와 간단한 평을 올려봅니다. 간단란 리뷰라고는 하지만 외형과 스펙, 기능과 간단한 샘플 등 거의 풀 리뷰 수준으로 글이 잘 작성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링크 : http://www.earlyadopter.co.kr/brand/?board_id=3&mode=read&Num=22736
Begin the New Age, D300 (출처 : EarlyAdopter.co.kr)
1. 이미지 센서 및 파일 포맷 전작인 D200에 비해서 동일한 센서에 200만 화소가 더 들어갔습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하드도 함께 사서야 겠어요. RAW가 14bit를 지원하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같군요.
2. AF AF 센서는 D300을 중급기 중 가장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51포인트 (15포인트 크로스센서) AF 센서에 이전에도 성능 좋다고 평가받았던 부분을 더욱 개량한 Multi-CAM 3500은 핀 문제로 하여금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래 핀 문제 없다고 소문난 니콘이었으니까요. 다만 중앙에 몰려있는 크로스센서들이 아쉽군요. 거의 모든 니콘 렌즈 (f/5.6 이하의 렌즈에 적용)에 사용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지만 조금 띄엄띄엄 배치되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포인트별 개별 측광이 정말 유용해 질 겁니다.
Need for Speed, D300(출처 : EarlyAdopter.co.kr)
3. 셔터 및 측광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지원하는 셔터 스피드와 측광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D200와 별 차이는 없군요. 다만 플래시 동조 속도가 1/250초에서 1/320초로 늘어남으로써 스트로보 활용도가 조금 더 증가되었습니다. 노출이 +- 5단계 조절 가능한 것도 눈에 띄는군요. 이건 예전에도 그랬던가요?
4. ISO 감도 및 이미지 설정 ISO는 실효감도로 최소 200부터 최대 3200까지 지원합니다. 소프트웨어 적으로 L(100) 모드와 H(6400) 모드를 제공하는 것은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면에서 환영할 만 합니다. 다만 샘플 사진을 보면 ISO 800에서 노이즈가 눈에 좀 띄는군요. 리사이즈하면 보이지 않을 수준이라지만, 요즘 DSLR의 추세는 ISO 800은 이제 더 이상 고감도 영역에 포함되기 뭐하기 때문에 노이즈 문제는 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노이즈 리덕션에 대한 부분은 리뷰에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냥 넘어갑니다. 다만 L과 H의 영역을 0.3 스탑씩 고를 수 있다는 건 매우 좋습니다. 이미지 설정과 화밸도 예전보다 더욱 다양한 영역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촬영할 수 있는 이미지의 폭을 넓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논의 픽쳐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커스텀 커브 컨트롤 보강이 기대되네요.
Not Change But Revolution, D300 (출처 : EarlyAdopter.co.kr)
5. 연사, 뷰 파인더, 액정 다른 메이커의 중급기에 비해 현재로써는 압도적인 스펙을 보여주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그립 사용시 초당 8장, 미사용시 초당 6장의 연사 능력은 스포츠 및 공연 촬영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더구나 DX 포맷이니 망원렌즈를 더욱 망원렌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D300으로 하여금 다이나믹한 촬영에 어울리게 하는 또 다른 부분이지요. 뷰파인더는 기존의 95%에서 100%로 증가하였고, 액정도 시원시원한 3인치 92만 화소를 달고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부분이 많네요. 라이브 뷰 또한 지원하니 고해상도 액정의 활용도도 더욱 늘어납니다.
6. 기타 크기와 무게는 전작인 D200과 거의 동일합니다. 배터리도 기존에 사용하던 EN-EL3e를 그대로 사용하네요. 늘어난 액정과 화소 등 기능의 보강을 생각해 보면 전원 문제가 우려되는데, 아마 저전력 설계가 적용되었겠지요. 그리고 앞에서 잠깐 얘기한대로 라이브 뷰 모드를 지원하고 초음파 먼지떨이도 달고 있습니다. 또한 HDMI 단자를 채용함으로써 디지털 TV에서 고화질 슬라이드 쇼를 보여줄 수도 있겠네요. 얼마나 쓸 지는 모르겠지만...
7. 가격 및 결론
현재 가우넷에서 예판을 실시하고 있는 D300의 가격은 200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현재 2,030,000원) 정품임을 감안하면 내수 가격은 조금 더 내려가겠지만 초기가는 결국 200만원대에서 형성된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기존의 중급기를 완벽하게 능가하는 하극상 스펙임을 감안할 때는 비싼 가격이 설득력을 가지지만, 직접 구매를 하고자 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200만원은 그래도 좀 비싼 감이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면 니콘이 빼앗긴 DSLR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겠지만, 가격에서 결국 발목이 잡힐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까요. 여기서 오버스펙들을 조금 더 덜어낸 모델들을 보급형으로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D90쯤 될라나요?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는 D3와 D300에 대한 니콘의 행보를 지지합니다. 태생이 공돌이라 기계적 성능을 좋아하기도 하고, 거대한 벽으로 자리 잡아버린 캐논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재미있게 만들 대항마로는 현재는 니콘이 거의 유일하잖아요. 피터지게 싸우다 보면 가격도 덩달아 내려갈거고, 그때는 정말 시장도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겠죠. 캐논이나 소니도 손가락만 빨고 있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발걸음은 니콘의 역습이 바야흐로 DSLR 세계에 시작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비록 캐논 바디를 사용하고 있지만 니콘의 반격을 지지하고 기대합니다. 하극상을 감수하고 자신있게 내놓은 D300, 그 시도가 멋지게 성공해서 경쟁으로 인한 발전이 더욱 이루어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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