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중보기도
L .y.j 선교사
Ⅰ. 서론
우리는 먼저 21세기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이 시대에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새로운 단어가 있다면 바로 “지구촌(Global Comm- unity)"란 단어이다. 21세기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세계의 어느 곳이든 그 풍물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발달한 교통수단과 세계정세의 흐름은, 개인 사업을 하는 사업가에게도 세계를 시장화 하려는 꿈을 꾸게 하였다. 서로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서 지구촌의 환경 보존과 평화를 꿈꾸는 운동들이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어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내 가족, 내 민족, 내 나라의 개념을 뛰어 넘어 온 지구가 한 공동체임을 경험하고 있는 시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삶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 그리고 새로운 요구 가운데 성숙해가야 하며, 하나님의 사역과 계획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별히 주님께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라고 마가복음 16장에서 명령하신 말씀이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욱 더 커다란 도전이 되는 것은 “지구촌”이란 단어에서 우리가 나누었듯이 지구 공동체로서의 제한 없는 활동 가능한 영역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 선교사역 가운데 기도로 지원하는 중보사역의 영역은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먼저 기도가 인종, 민족, 국경, 등의 물리적 거리와 시간을 초월하여 어느 곳에서든 문서 선교, 방송선교, 의료선교 등 실로 다양한 선교에 동참 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중보자의 지역적 환경적 제약 없이 밀실과 골방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전쟁을 통하여 더 많은 지역을 복음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공산권이나 회교권과 같은 창의적 접근지역과 기타 지정학적, 사회 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해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펼칠 수 없는 지역에서의 중보기도는 무한한 주님의 능력을 행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선교의 도구가 될 것이다.
Ⅱ. 중보자란?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는데, 디모데전서 2장 1절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바울이 중보와 다른 종류의 기도에 분명한 차이를 두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한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바로 이 말씀의 기록하고 있는 도고가 중보기도를 의미 한다.
1. 갈라진 틈(Gap) 사이에 서 있는 자
라틴어에서 중보(intercession(영))의 단어는 inter cedere이다.
이 단어의 뜻은,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투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갈라진 틈 사이에 서다"란 뜻이다.
예수님께서 죄로 인해 갈라진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로 십자가의 짐을 지신 것처럼 중보자는 기꺼이 다른 사람 혹은 민족을 위해 하나님 앞에 사랑과 희생으로 나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고통을 감수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가장 기쁘신 뜻인 민족과 열방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2. 성벽을 재건하는 자
또한, 성경은 에스겔 예언서를 통해서 중보자는 “성벽을 재건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 (겔22:30)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모세의 중보기도(출 32:7-14)가 있다. 아론과 그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심판하시려는 계획을 모세에게 알리셨을 때 모세가 결사적인 중보기도를 드림으로 여호와께서 그 뜻을 돌이키시고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 하셨습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출 32:12-14).
Ⅲ. 중보자로써의 올바른 마음과 자세
예수님처럼 갈라진 틈 사이에 서는 중보자의 삶을 살기위해, 모세처럼 죄로 무너진 주의 백성들을 돌이키고 성벽을 다시 세우도록 돕기 위한 중보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중보자로써의 올바른 마음과 자세는 무엇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도할 때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우리 자신을 개입시키지 않고 남의 일을 부탁 받아 하는 것처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하나님 앞에 여러 가지 일들을 아뢸 수 있다. 그러나 중보자는 그가 기도하고 있는 대상과의 깊은 일체화를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우는(기도의 대상에 대한 최상의 주님의 뜻을 기대하는)어미 되고 아비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중보자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느헤미야 선지자는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이었습니다. 그는 시간이 지나, 왕의 충성스런 관리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그의 형제 하나니로 부터 예루살렘이 훼파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곤경에 처해 있으며, 형편이 매일 매일 더욱 악화되어 간다는 소식이었다. 이러한 소식은 느헤미야의 마음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나의 아비 집이 죄를 범하여" (느1:4-6).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것처럼 느헤미야는 그가 기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자신의 것으로 짊어지는 아비의 마음을 하나님께 전달한다. 더 이상 이스라엘백성의 죄와 고통은 그들의 것만이 아닌 느헤미야의 것이 된 것이다.
하나님 앞에 중보자로 선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했던 소원을 왕에게서 인가 받는다. 아비의 마음을 가진 중보자의 중보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Ⅳ. 기도의 방법
첫째, 연합된 중보기도자들과 함께 팀 사역을 한다.
교회의 연합된 정신이 하나님의 사역과 영적 전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주님은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고 말씀하셨다.
둘째, 당신이 기도로 선교에 동참하기 원하는 지역이나 나라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연구해서 파악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조사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먼저, 그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들을 조사하여 그 지역의 영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적 전략도(Spiritual Mapping)를 작성한다. 이 때 현지 선교사님들과의 긴밀한 접촉은 필수이며, 선교에 동참하기 원하는 지역이나 나라의 각 분야의 소식에 민감하여 현재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선교현황 조사를 위하여는 이미 준비된 자료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도 정보 책자로는 “세계기도정보”, “10/40 창문 미전도지역 100개 관문도시를 위한 기도정보” 등이 있으며,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각국의 여행 정보책자”들을 이용하여 지역이나 나라의 역사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셋째, 중보기도자들과 함께 성령의 인도를 받아 기도 대상의 죄와 허물들을 대신 자복한다.
성서에는 중보기도로 대신 타인과 타국의 죄와 허물들을 자신들의 죄와 동일시하면서 고백하고 용서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여호와여 우리가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 하였나이다”(렘 14:20).
넷째, 작성한 영적전략서를 성경 말씀과 함께 적극 활용하여 기도제목으로 삼아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기도 전략”이다. 또한 현지소식과 현지 선교사님들의 기도 편지을 통해 기도 응답을 확인하여 나아가는 것도 지속적인 기도훈련에 필수요소이다. 결국 중보기도의 기본적인 원리는 회개와 화해 그리고 구체적인 기도전략 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용인들은 짧은 시간만 일해도 피곤하지만, 주인들은 돈 버는 재미에 피곤치 않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 준다. 하나님 자녀로써 드리는 중보기도는 의무이자 특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역사를 쓰시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의 오실 날이 점점 가까워 오는 이때에 그리스도의 자녀 된 우리를 향해 주신 선교의 소명인,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주인 의식” 통해 지구촌의 잃어버린 영혼들의 향한 통회함이 매일 매일 우리의 중보기도 가운데 살아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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