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과 같은 은혜 |
4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게서 떠났음이니라
5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6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7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자가 돌아올찌라 저희는 곡식 같이 소성할 것이며 포도나무 같이 꽃이 필 것이며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 같이 되리라
호세아를 읽으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안겨다 준 은혜와 축복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패역을 고쳐주시고, 이제 즐거이 그들을 사랑하시기를
원하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완전히 떠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번째, 우리의 패역을 고쳐주신다고 했습니다. ‘패역’이라는 말은 고집스러워서 말을 잘 안
듣는 성격을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이 말을 다른 말로 굳은 마음, 혹은 돌 같은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본성을 일컫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와 같이 패역한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옷자락을
믿음으로 붙잡자마자 하나님은 성령을 우리 마음에 보내 주셔서 우리의 굳은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하나님께서 즐거이 사랑하시리라 하셨습니다. ‘즐거이’ 라는 말은 ‘값없이’ 또는 '무조건'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 무조건적 사랑은 호세아서에서 특별히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방탕한 생활을 하는 그의 아내 고멜을 위해 몸값을 지불하고 고멜을
도로 찾아오는 호세아의 태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 내용을 요약한다면 바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고침’과 ‘사랑’입니다. 이 두 사실을 염두에 두고 5절을 한 번 봅시다. 하나님은 자기를 이슬과 같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자기를 이슬과
같다고 하실까요? 하나님의 고쳐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그 부드러운 손길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
이슬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은 여름 4,5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는 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동안 이슬은 농작물과
과수를 재배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슬은 구약에서 상당히 좋은 이미지로
사용됩니다(창27:28, 민11:9). 이스라엘에게 이슬은 부요와 기쁨과 행복의 상징입니다. 이슬은 심한
더위 뒤에 내립니다. 낮의 더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 날엔 이슬이 더욱 풍성히 내립니다. 이런 날
밤에는 열기에 지치고 갈증을 느끼는 대지를 축축이 적시고, 수목의 살갗을 부드럽게 마사지 하고,
타는 듯한 잎새들의 목을 축여줍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인생을 사느라고 고통하고 눈물 흘리고, 마침내는 살 맛조차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조용히 이슬처럼 임하셔서 상한 부분을 고쳐 주시고 생기를 회복시켜 주시는 분
이십니다. 이슬은 또 밤에만 내립니다. 이슬은 나팔을 불고 오지 않습니다. 낮의 고통으로 지칠 대로 지쳐서 잠든 때에도, 내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있을 때에도 그는 조용히 내 상처를 싸매 주시고 내
피곤한 얼굴을 쓰다듬어 주십니다.
이슬은 부드럽게 내립니다. 아무리 연약한 풀잎이라도 상하지 않고 그 영롱한 이슬방울을
입에 물고 즐길 수 있게 내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행여나 부러질까 조심하면서 고쳐주십니다. 이슬은 골고루 내립니다. 그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주님 앞으로 나오는 자는 하나님이 골고루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이슬 같은 하나님이 어떻게 나의 아버지가 되셨나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덕분입니다. 하나님의 이 놀라운 은혜 속에 살게 되면 우리는 백합화 같이 아름답게, 백향목처럼
든든하게, 감람나무처럼 무성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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