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기독교 박해 이유
초기 기독교는 모진 박해의 파고를 헤치고 살아남았다.
4세기에 이르러 콘스탄티누스의 밀란칙령과 데오도시우스의 기독교 공인으로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기 전인 1-3세기에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렇지만 모진 고문과 죽음의 위협도 결코 그리스도인을 굴복시키지는 못하였다.
그들에게는 부활에 대한 확신, 임박한 재림의 주를 기다리는 강인한 믿음과 대속의 주(Lord)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인사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였다. 그에 대한 대답은 역시 "진실로 그 분은 부활하셨습니다"였다.
이처럼 그들의 신앙은 부활과 재림에 대한 소망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로마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을까? 뜻밖에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은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다른 이유가 많았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은 이유는 첫째, 기독교인들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은 이유는 첫째, 기독교인들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로마의 종교는 다신교였다. 원칙적으로 로마의 종교정책은 각 지역의 고유 종교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런 까닭에 로마에는 각지에서 유래한 온갖 종류의 신전들이 즐비했다. 특히 헬라와 페르시아등의 동방에서 유래한 온갖 밀교들이 성행했고 그 신들에 대한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제1계명을 이유로 그 신들에 대한 제사를 거부했다.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유일하신 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그 하나님뿐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로마의 온갖 신들에 대한 숭배를 거부하는 기독교인들은 무신론자들이라고 매도되었다.
두번째 이유는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신들 중 로마의 황제는 태양신의 아들로서 마땅히 숭배의 대상이었다. 동시에 황제는 모든 사람들의 정치적인 황제였다. 누구든 유일한 황제와 황제의 나라를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황제 숭배를 거부하였음은 물론, 재림의 주로 오시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바라보고 예수를 만왕의 왕이라 믿었다. 황제도 예수의 나라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시민권이 로마에 있지 않고 장차 도래할 예수의 나라에 있다고 공언했다. 이것은 로마를 전복하고 새로운 왕국을 건설한다는 음모로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정치적 모반이 일어날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배후세력으로 지목되었다.
세번째 이유로는 그리스도인들이 반(Anti)-사회적이고 부도덕한 무리들이란 것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 등으로 감시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인들은 드러내 놓고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그들이 택한 장소는 자연히 은밀한 장소, 로마인들이 꺼리는 지하무덤, 카타코움이었다. 카타코움으로 숨어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음해는 그리스도인들이 무덤 속의 시체를 먹는다는 것과 은밀한 곳에서 남녀가 혼음을 한다는 것이었다.
위와같은 터무니없는 이유로 자행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는 교회사에서 여러 유형의 별칭을 갖는 교부들과 그리스도인을 등장하게 했다. 마치 성자의 이름 앞에 "Saint"를 붙이듯 그들의 이름 앞에는 변증가, 배교자, 고백자, 순교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변증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순교를 당하면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스스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연구하고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선한 삶을 지속하던 그리스도인들에 매료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로 이방인들로서 기독교를 다른 헬라-로마 철학과 견주어도 월등한 철학이라고 주장하고 기독교인들이 결코 정치적인 모반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탄원하였다. 이들은 대부분 지식인들로서 당시 로마의 박해 원인이 터무니없는 음해임을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성과 여타의 이유로 변증하였다.
배교자는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배교한 사람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이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을 불사하며 신앙을 지켰다.
수많은 이들이 투옥되고 잔인한 고문을 당하였으며, 결국에는 짐승의 먹이로 던져지고,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지고, 참수되거나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였다. 어떤 이들의 이름 앞에는 고백자(Conffesor)라는 별칭이 붙는데 이들은 투옥되어 고문을 당하였지만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견디며 박해가 끝날 때까지 처형되지 않았다가 출옥한 이들을 의미한다. 순교자(Matyr)는 박해 기간에 순교한 이들을 의미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온갖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 내에서 기독교는 제사 문제와 연계되어 "조상도 모르는 놈들"로 매도되기도 하고, 미풍양속과 동양적 사고를 파괴하는 서양철학의 아류로 매도되기도 하며, 물량주의에 물든 조악한 집단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더욱 악랄하며 후안무치하며 사기와 술수에 능한 죄인들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런 류의 비난 혹은 비판은 초대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과연 그들의 태도가 단순한 비난일 뿐인가 말이다. 비난과 비판은 구별되어야 한다. 그들의 비판에는 우리가 겸허히 그리고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들도 있다. 그것을 혼동하여 무조건적으로, 막무가내로 교회를 옹호하며 마치 초대교회가 받은 박해에 견주려는 태도는 무지에서 나온 소치에 다름 아니다. 참된 변증은 말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교회의 현장성이 삶을 어우를 때, 우리 스스로가 말하지 않아도 비기독교인들이 우리를 변증하게 될 것이다. 초대교회가 당한 박해와 순교를 바라보며 우리는 "오늘 우리가 순교적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자문하게 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님의교회 목사 박찬희
출처 : † 세계제일교회 †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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